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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숨진 고준희양 친부 "아이 죽이지 않았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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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고준희양 친부 고모씨(37)가 4일 전북 완주군 한 아파트에서 '고준희양 사체유기'에 대한 현장검증 실시 중 고준희양의 사체를 갖고 내려오는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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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후 주검으로 발견된 고준희양(5)의 친부 고모씨(36·구속)가 "아이를 죽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4일 뉴스1에 따르면 전북 전주 덕진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쯤 완주군 봉동읍에 위치한 고씨(37) 아파트에서 현장검증을 실시했다.

현장에 나타난 고씨는 두꺼운 점퍼를 껴입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상태였다.

내연녀 이모씨(36)는 건강상의 이유로 현장검증을 거부한 채 호송차량에서 내리지 않았다.

40분 정도 진행된 현장검증을 마치고 나온 고씨는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에 "준희를 죽이지 않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고씨는 "폭행을 저지른 부분은 있지만 준희를 죽이지 않았다. 아이의 몸 상태가 많이 안좋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준희한테 너무 미안하다. 죽을 때까지 미안하다. 평생을 반성하고 준희에게 사죄하며 살겠다"고 말한 뒤 호송차량에 올랐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8일 친부 고씨로부터 "준희양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고 지난해 4월26~27일 고씨 등의 특이 동선을 발견하면서 범죄 혐의를 캐기 시작했다. 고씨와 고씨의 내연녀 이모씨(35), 내연녀의 어머니 김모씨(61)를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한 경찰은 결국 고씨와 김씨로부터 준희양 시신을 암매장했다는 자백을 받았다.

경찰은 자백을 토대로 전북 군산시 내초동 야산에서 지난달 29일 새벽 준희양의 시신을 수습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



이영민 기자 lets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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