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9 (목)

[비하인드 뉴스] 국민의당, '쌍란' 걸고 "행복 2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JTBC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정치부의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며칠 안 해서. 첫 번째 키워드를 열어볼까요.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쌍란' 끼어들기 > 입니다.

[앵커]

쌍란. 뭔가요?

[기자]

쌍란은 노른자가 프라이 안에 2개가 있는 건데요. 오늘 국민의당 당대표 회의실에는 배경막이 있었고 저 뒤에 노른자가 2개 있는 계란프라이 사진이 있었고 위의 문구는 국민의 행복이 2배가 될 때까지라고 걸렸습니다.

국민의당은 계속 배경막을 이용한 홍보를해 왔는데요. 맨 처음 회초리부터 시작해서 그다음 때수건 그리고 사실 이번 순서는 효자손 순서였습니다.

국민이 시원할 때까지라는 의미였는데. 지금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을 두고 극심한 내분을 겪고 있기 때문에 효자손이 시의적절하지 않다. 그래서 행복 2배라는 표현의 쌍란을 내걸었습니다.

[앵커]

노른자가 2개인데 하나는 국민의당, 하나는 바른정당 이런 의미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이 안을 기획한 박인춘 홍보위원장은 계란을 무심코 깼는데 노른자가 2개면 행복하지 않냐. 지금 국민의당의 현재와 미래를 노른자로 동시에 표현한 것이다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국민의당 노른자와 바른정당 노른자가 있는데 2개가 합쳐지면 행복이 2배가 된다는 미래적 의미도 있고 지금 국민의당이 내분이 있는데 이 내분도 통합되면 행복이 2배가 된다라는 현재적 의미도 있다고 설명을 했습니다.

그런데 익명을 요구한 한 가금류 전문 박사는 쌍란은 닭이 초산일 때 불안정한 수정으로 간혹 발생을 한다고 밝혔고요. 수정이 불안한 탓에 병아리로 거의 부화되지는 않는다고 설명을 했습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기자]

네.

[앵커]

이건 박성태 기자가 취재한 건가요?

[기자]

네, 취재를 했습니다. 권위 있는 기관의 가금류 전문박사입니다. 그런데 이를 표현하듯 오늘 통합반대파는 향후 분당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앵커]

닭 전문 A박사님까지 생각하고 국민의당이 저런 쌍란을 뒤에다 걸지는 않았겠습니다마는. 알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어려울 때…" > 로 잡았습니다.

오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방문했는데 이 전 대통령이 유독 어려울 때라는 표현을 몇 차례나 썼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명박/전 대통령 : 이 때가 제일 어려울 때 야당을 하고 있다…안보도 그렇고 경제도 그렇고 모든 사회 환경이 어려울 때 야당을 하고 있다…]

지금 나온 얘기는 일부분이고요. 상당히 많이 썼고 비공개 간담회에서도 이전 대통령은 어려울 때 야당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런 말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MB는 구체적으로 뭐가 어렵다는 얘기입니까?

[기자]

외교와 안보가 어렵고 특히 경제가 어렵다라고 강조를 했는데요. 그런데 물론 이제 경제지표라는 것이 체감경기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지는 않지만 2017년 경기는 3년 만에 3% 성장률을 넘을 것으로 한국은행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작 보면 지금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가장 어려울 때다라는 해석이 많은데요. 실제 최측근인 김성우 다스 전 사장이 검찰에 소환될 전망이고 다스 비자금 의혹도 나오고 있고 또 형식상 대주주인 이상은 회장이 바지회장이다, 이런 정황까지도 보도한 대로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도 보도해 드렸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여기에 같이 있었던 홍준표 대표의 입장에서도 지금 자유한국당이 제1야당이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물 영입난을 겪고 있어서 역시 어려운 시기는 맞습니다.

[앵커]

아랍에미리트연합과 관련해서는 뭐따로 언급이 없었습니까, 그 논란에 대해서는?

[기자]

약간 예상이 있었는데요. 비공개 간담회가 4분 정도 있었는데 이에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앵커]

짧았네요, 비공개는.

[기자]

이 내용을 전한 정태옥 대변인은 사람이 10명 이상 많아서 이런 얘기를 할 때가 아니라고 했는데 이를 유추하면 비밀스러운 뭔가는 있다라고 추정할 수는 있겠습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대신 언론 환경에 대해서 얘기했는데 좌파 정권이 들어서니까 SBS를 뺏겼다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대선기간 중에 당시 홍준표 대선 후보는 내가 집권하면 SBS 8시 뉴스를 없애버리겠다라고 말한 바도 있습니다.

당시에 SBS에 세월호 관련 정정보도를 두고 언급한 건데요. 이 표현을 빌면 정확하게 말하면 SBS를 뺏긴 게 아니라 집권을 못해서 뺏지 못한 겁니다.

[앵커]

사실 좀 더 험악한 그런 표현도 좀있었는데요. 그건 일부러 뺐군요. 잘한 것 같습니다. 마지막 키워드는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는 < '임금님'의 글씨? > 입니다.

사진을 하나 볼 텐데요. 충남 아산에 있는 현충사 현판 사진입니다. 한글로 현충사라고 저렇게 쓰여 있는데요.

[앵커]

박정희 전 대통령 글씨 아닌가요?

[기자]

맞습니다. 1967년에 현충사를 신축해서 할 때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직접 글을 쓴 현판입니다.

그런데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15대 종부 그러니까 종손의 부인인 최순선 씨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글씨 때문에 현충사가 종종 정치적 논란에 휩싸인다. 그래서 저 현판을 내려줄 것을 요구를 했습니다.

대신 현충사가 18세기 숙종 때 처음 창건이 됐는데 당시에 숙종이 쓴 글씨가 있는 현판이 있습니다.

[앵커]

현충사라고요?

[기자]

네, 있습니다. 그 글씨로 현판을 교체해 달라고 요구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현충사에는 난중일기가 보관돼 있는데 이 난중일기의 소유권이 15대 종부인 최순선 씨 소유인데 만약에 글씨를 교체하지 않으면 현충사에서 난중일기를 빼서 다른 국가 수장고로 옮기겠다, 이렇게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임금님이 또 있다는 얘기도 있던데.

[기자]

지금 15대 종부인 최순선 씨와 충무공 이순신의 종친회의 입장이 좀 다릅니다. 그러면서 또 다른 임금님 얘기가 오늘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나왔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종천/덕수 이 씨 충무공파 종회장 (cbs 라디오 / 오늘) : 숙종만 임금이지, 박정희 대통령도 임금이오. 박정희 대통령 임금 아닙니까? (대통령이 임금은 아니죠. 지금 군주시대가 아니니까.) 아 글쎄, 임금이나 마찬가지죠.]

[앵커]

그 임금을 얘기하는 거군요?

[기자]

지금 종친회 입장은 현판을 교체할수 없다는 입장인데 박정희 전 대통령도 임금이라고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종친회에서는 숙종의 글씨가 쓰여 있는 현판이 너무 작다며 교체할 수 없다고 주장을 하고 있는데요. 이 난중일기의 소유권을 두고 종부인 최순선 씨와 법적 소송도 다투고 있습니다.

현판을 교체할 수 있는 권한은 문화재청이 가지고 있는데 위원회를 소집해서 어떻게 할지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이 현충사 글씨를 남겼고 뭡니까? 광화문도 원래 박정희 전 대통령 글씨였잖아요. 그거 바꾼 거죠, 지난번에?

[기자]

제가 그건 확인을 못했는데.

[앵커]

확인할 필요 없이 아는 얘기니까. 알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박성태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