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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남자의 재테크]초저금리시대의 마감… 금리상승기의 재테크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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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홍승훈 KB국민은행 WM자문단 PB팀장 / CFP


[스포츠서울] 2017년 첫날의 코스피지수는 2026이었지만 2017년 말에는 21% 오른 2467로 마무리되었고, 코스닥지수는 632로 출발해 26% 오른 798로 마감됐다.

주가지수로만 보자면 지금은 겨울이 아니라 여름을 향해 가고 있는 것 같다. 주가지수만큼 피부로 경기회복을 느끼기 어렵지만 경제싸이클상 경제회복기를 지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2017년에는 미국의 연준이 기준금리를 3차례 올렸고, 한국은행도 11월말 기준금리를 6년 5개월 만에 1.5%로 0.25% 인상하면서,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초저금리시대가 막을 내리고 금리 상승기로 큰 흐름이 변화되고 있다. 금리 인상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대출을 받을 계획이라면 변동금리가 나을지 고정금리가 나을지 고민이 된다. 당장은 변동금리가 이자율이 낮아 유리하다. 하지만 시장금리가 올라간다면 고정금리대비 불리해질 수 있다. 금리 인상속도가 빨라지거나 장기대출을 받아야 한다면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대비 유리하다.

통상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1% 안팎으로 낮기 때문에 본격적인 금리 인상이 예상되면 만기 3년이 넘는 대출은 고정금리가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이미 대출을 보유하고 있다면 현재 금리가 몇 %인지, 금리변동주기는 언제인지, 일부 중도상환은 가능한지, 상환수수료는 얼마나 되는지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그동안 저금리 대출을 활용해 투자했다면 이제 상환을 고려해 계산기를 두드려야 할 시점이다. 당장 갚을 여력이 안 될 경우 이자를 낮출 방법이 있는지 찾아보자. 대출은 본인의 신용도와 담보물, 소득수준, 직업 등에 따라 금리가 달리 결정된다. 본인에게 이러한 신용상태의 변화가 있다면 대출받은 금융기관을 찾아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하겠다.

투자자라면 금리 인상이 가지는 의미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세계 경제가 급격히 추락하면서 이를 타파하고 경기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세계 각국은 지속적으로 금리를 인하했다. 그 후 선진국을 중심으로 살아나기 시작한 경기는 신흥시장으로 퍼져 세계 경제 전체에 활기가 느껴지고 있고, 그동안 풀었던 돈으로 인한 과잉 유동성의 부작용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다.

이 말은 지금 경기가 좋고 앞으로도 좋아질 것을 시사하고 있고, 이를 반영해 주식시장은 먼저 달려왔지만 아직 갈 길은 남았다고 생각한다. 글로벌 경기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식 시장에 대한 관심은 계속 유지하고 비중을 늘려가기를 추천한다.

그동안 많이 상승한 국내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와 중국, 신흥국 펀드에 투자의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좋겠다. 최근 원화 대비 많이 하락한 달러와 향후 예상되는 인플레를 대비한 골드투자도 분산투자와 리스크(위험) 관리를 위해 금융자산의 10% 내에서 보유하는 것도 고려해보자.

또 채권에 관심이 있다면 채권투자는 보수적인 관점으로 투자 비중을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금리와 채권가격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가 인상되면 채권가격은 하락해 생각보다 수익이 저조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투자보다는 안전한 예금을 선호한다면 금리가 확정되는 장기상품(2년 이상)보다는 단기상품(6개월∼1년)에 가입해 기준금리인상에 따른 예금금리 상승효과를 누리는 것이 유리하다.
홍승훈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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