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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5 (수)

[화통토크]'취업률 86.6%' 전국 1위…"일자리 창출은 인재양성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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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일자리 창출 총력, 평생교육 중요성 커져

4년제 1위 86.6% 취업률 비결 IPP 대기업 외면 아쉬워

4차 산업혁명 이끌 ‘다담형 인재’ 양성 나설 것

도전하는 인재 양성차원 창업도 지원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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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코리아텍은 학부 중심의 정규교육 뿐 아니라 인생 이모작, 삼모작을 지원하는 평생직업능력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새해에도 우리 사회에서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 어떤 기술을 가진 사람을 원하는지 파악해 교육함으로서 정부의 일자리 창출 노력에 일조하겠습니다.”

김기영 제8대 코리아텍(한국기술교육대) 총장은 문재인 정부 들어 일자리 창출에 대한 국가적 노력이 이어지면서 그만큼 평생직업능력 교육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코리아텍은 고용노동부가 설립·지원하는 공학계열 및 HRD(인적자원개발) 특성화 대학이다.

◇ 일자리 창출, 평생교육 중요성 커져

충청남도 천안시 병천면에 위치한 코리아텍 총장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김 총장은 평생교육시장은 계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는 인구의 급격한 감소다. 인구가 줄어들면 노동력이 부족해 질수 밖에 없다”며 “국가경제를 유지하지 위해서는 여러 기술을 가진 인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코리아텍이 보유한 평생직업능력 교육 역량에 자부심을 내비쳤다. 1991년 문을 연 코리아텍은 설립 7년 만인 1998년 능력개발교육원을 개원했다.

산업기술 및 평생능력개발 전문교육기관인 능력개발교육원은 평생능력 모델의 개발과 보급을 비롯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교육, 일·학습병행제 전담인력 양성 등 다양한 평생교육사업을 펼치고 있다.

김 총장은 “지난달 열린 아시아와 유럽 간 정상회의인 아셈(ASEM)에서 논의된 주요 주제 중 하나가 미래에는 학교교육과 평생직업교육이 통합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며 “우리대학은 학부 과정이든 평생직업능력개발 과정이든 같은 전공을 이수하면 동등한 능력을 발휘하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총장은 앞으로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온라인 교육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했다. 코리아텍은 2014년 온라인평생교육원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서는 재직자·구직자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온라인 교육훈련 콘텐츠를 ‘e-koreatech’ 포털을 통해 제공한다. 온라인평생교육원 학생 수는 2016년 기준 21만여명에 달한다.

◇ 86.6% 취업률 비결 IPP 대기업 외면 아쉬워

코리아텍 졸업생들의 졸업 시 전공 일치도는 90%를 육박한다. 전국 대학 평균인 60%를 월등히 앞선다. 산업현장이 요구하는 인력 수요와 대학교육과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온 결과물이다.

산업현장의 수요를 고려해 전문가를 양성해온 교육 프로그램에 힘입어 취업률 또한 다른 대학을 압도한다. 2010년 건강보험 DB연계 전국대학 취업률 발표에서 항상 상위권을 유지해 왔을 뿐 아니라 올해 1월 교육부 대학 알리미 발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86.6%로 전국 4년제 대학 중 1위를 차지했다.

코리아텍의 높은 취업률을 이끈 비결이 장기현장실습제(IPP)다. 코리아텍이 2012년 도입한 IPP가 산업현장에서 호평을 받자 정부는 이 이 모델을 대학가로 확산했다. 현재 40여개 대학이 IPP제도를 운영 중이다. IPP는 학생들이 실습을 통해 경험을 쌓는 체험연계형과 취업을 전제로 한 채용연계형으로 나뉜다.

김 총장은 “코리아텍과 협업하는 300개 회사와 긴밀하게 협의해 가능하면 채용연계형으로 장기현장실습을 보낸다”면서 “학생들은 6개월이든, 10개월이든 오랜 기간에 걸쳐 해당 업무가 적성에 맞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기업은 역량이 검증된 인재를 뽑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처음 도입 때와 비교해 IPP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다는 게 김 총장의 설명이다.

코리아텍은 산업현장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전문가를 IPP 전담교수로 뽑아 학생과 상담한 뒤 학생들이 수긍했을 때에만 기업에 보내고 있다.

김 총장은 “학생들이 납득할 만한 중견기업 위주로 보내려고 한다.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기업 중 일부는 얼마든지 좋은 인재를 뽑을 수 있다며 IPP를 외면한다”고 아쉬워했다.

김 총장은 “많은 대기업이 참여한다면 IPP가 한층 더 활성화될 것”이라며 “저와 교수, 교직원들이 직접 대기업을 찾아가 참여를 설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 4차 산업혁명 이끌 ‘다담형 인재’ 양성

김 총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고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교육기관도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4차 산업혁명시대는 융합의 시대다. 변화가 빠른 시대이다 보니 산업기술의 변화도 빠르다. 이런 변화에 적응하고 대응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게 코리아텍의 역할”이라고 했다. 김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많은 준비작업을 해왔다고 했다.

팀을 나눠 독일과 일본, 프랑스 등의 선진대학을 방문해 앞선 사례를 연구했다. 삼성전자와 LS산전 등 스마트팩토리(자동화공장)를 선도하는 기업을 찾아 어떤 인재를 원하는 지 직접 들었다. 그 결과물이 올해 설립하는 융합학과다.

융합학과에는 교수만 있고 전공하는 학생은 없다. 교양수업처럼 진행한다. 김 총장은 “모든 학생들에게 의무적으로 4차산업혁명 관련 수업을 듣게 할 계획이다. 2019년 쯤이면 전공하는 학생이 나올 테고 그때쯤 심화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리아텍 교육이념은 ‘실사구시’(實事求是)다. 코리아텍의 인재상 또한 실사구시에서 ‘기술과 사람을 잇는 다담형 인재’다. 김 총장은 다담형 인재가 4차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인재라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실사구시를 표방한 실학자 중 대표적인 분이 다산 정약용 선생과 담헌 홍대용 선생”이라며 “행정가인 정약용 선생은 문과, 홍대용 선생은 이과쪽에 정통한 실학자였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이과 뿐 아니라 인문학 배경도 필요하다는 생각에 두 선생의 호 앞 글자를 따서 ‘다담’이라는 말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홍대용 선생의 생가와 묘소는 코리아텍에서 불과 4.6km 떨어져 있다. 이 대학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융·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해 올해 모든 모집단위에서 인문·자연계 간 교차지원을 허용했다.

◇ 도전하는 인재 육성차원 창업도 지원

코리아텍 졸업 이수학점은 150학점으로 다른 대학보다 많다. 다양한 학문을 접할 기회를 주기 위한 차원이다.

김 총장은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이나 희망에 적합한 게 뭔지 직접 배우면서 몸으로 느꼈으면 해 가능한 다양한 많은 수업을 듣도록 독려한다”고 했다.

김 총장은 대학을 졸업했으면 사회적·경제적으로 독립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학생들에게 도전정신을 강조한다.

코리아텍은 최근 학생들의 경제적 독립을 돕기 위해 취업 외 창업쪽으로도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그는 “요즘 학생들 뿐 아니라 학부모들도 안정지향적인 직업을 구하길 바란다”면서 “하지만 우리나라 혁신성장의 핵심은 창업이다. 창업은 도전지향적·성취지향적인 성향인 사람만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창업의 길로 들어서지 않더라도 도전지향적인 인재가 돼야 한다고 학생들에게 강조한다”면서 “기업에서도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를 요구한다. 코리아텍에서는 도전정신과 창의성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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