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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종합]이대목동병원 의사·간호사, 10시간30분간 경찰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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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이대목동병원 추가 압수수색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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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압수수색


내일은 지질영양제 투여 관련 간호사 2명 추가 조사

【서울=뉴시스】채윤태 안채원 기자 =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사망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의사와 간호사 3명을 불러 10시간30분 가량 조사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광수대)는 "오전 10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사망 당시 근무하지 않았던 전공의 1명과 사망 전날 근무한 간호사 2명을 조사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22일과 26일, 27일 등 총 세 차례에 걸친 병원 관계자 조사로 간호사와 전공의의 근무 체계를 어느정도 파악된 가운데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사망 전 신생아들의 상태 등을 추가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전날 근무한 간호사들을 상대로는 시트로박터 프룬디(Citrobacter freundii)가 검출된 지질 영양주사제 투여 상황을 살펴본 것으로 보인다.

지질영양주사제는 음식 섭취가 어려운 환자에게 지방산·열량을 공급하기 위한 주사다. 지난 15일 신생아중환자실에 입원해있던 신생아 16명 중 5명이 중심정맥관을 통해 이 주사를 맞았고 이 가운데 4명이 16일 숨졌다.

질병관리본부는 26일 사망한 신생아 3명의 혈액에서 검출된 시트로박터 프룬디가 해당 주사제에서도 검출됐다며 주사제를 준비하는 단계에서 오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30일에는 사망 전날 근무한 다른 간호사 2명을 추가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또 주치의를 비롯한 교수진 급 회진체계에 대해서는 추가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고 이르면 다음주 교수진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전날 신생아 4명이 사망한 이대목동병원 등 5개 병원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 분석도 병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이대목동병원 감염관리실의 감염관리 관련 대장과 자료를, 사망한 4명의 신생아 이외에 당일 입원해 있던 신생아 12명 전원에 대한 전산의무기록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로 신생아 중환자실의 전반적 위생부실 문제를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것으로 예상된다. 질병관리본부가 26일 사망사건 전후 전원·퇴원한 신생아 12명(16명 입원·4명 사망) 중 9명과 신생아 중환자실에 있는 인큐베이터·모포 등에서 로타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앞서 경찰은 사망 신생아 4명 중 1명의 의무기록에서 사망 5일 전 로타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인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해당 신생아는 격리조치되지 않았다.

지난 16일 오후 9시30분께부터 오후 11시30분께 사이에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남아 2명, 여아 2명 등 총 4명의 환아가 잇따라 사망했다. 숨진 신생아들은 인큐베이터 안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중 차례로 응급조치를 받다가 숨졌다.

chaideseul@newsis.com
newki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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