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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러시아 외무 "美, 이란 핵협정 엎으면 北에 잘못된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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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이란의 반트럼프 시위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이란 핵협정 폐기 시도가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러시아투데이(R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이란 핵협정(JCPOA. 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불인증에 대해 "이란 핵협정에 관한 미국의 입장은 북한 문제를 다루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미국 정부는 이란 핵협정을 퇴색시킴으로써 북한 정권에 '우리와 어떤 비핵화 협정을 맺든 미래 행정부가 철회하면 그만'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과 주요 6개국(P5+1)은 10여 년간의 협상 끝에 2015년 7월 핵협정을 타결했다.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서방은 대 이란 제재를 해제하기로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이란의 핵협정 준수 여부를 '불인증'한다고 선언했다. 트럼프는 이란이 탄도미사일 개발로 핵협정 정신을 저버리고 있다며 핵협정을 폐기하겠다고 주장했다.

미국 의회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협정 불인증 평가를 내린지 60일째인 이달 12일까지 대 이란 제재 재개 여부를 결정해야 했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제제 면제는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의미였다.

결국 백악관이 90일마다 이란의 협정 준수 여부를 평가하도록 한 규정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13일까지 다시 한번 이란의 핵협정 준수 여부를 평가하게 됐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비롯해 이란 핵협정에 참가한 다른 나라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주장과는 반대로 이란이 위반 없이 협정을 이행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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