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3 (금)

`임종석 논란` 진화나선 靑…UAE 왕세제 최측근 방한 추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이달 초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메리트(UAE) 방문을 둘러싸고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왕세제의 최측근 인사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사진)의 한국 방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UAE 측에 다음달 중 칼둔 행정청장이 한국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현재로선 UAE 측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방한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칼둔 행정청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UAE 아부다비 대통령 집무실에서 임 실장이 모하메드 왕세제를 예방했을 당시 배석했던 인물이다. UAE의 총리 격인 칼둔 행정청장이 방한할 경우 양국 우호관계를 전반적으로 증진시키기 위해 다방면에 걸쳐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 6월 7일 문재인 대통령이 모하메드 왕세제와 통화할 당시 "내년 바라카 원전 1호기 준공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정해 보겠다"고 밝힌 것의 연장선에서 UAE 방문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외교가는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은 이날 국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임 실장의 UAE 방문은 양국의 전략적동반자관계 증진 목적에서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한 수석은 임 실장의 UAE행을 두고 일각에서 원전 사업과의 연관성을 제기하는 데 대해 "우리 원전 4기가 UAE에서 2020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며 "근거 없는 이야기를 계속 재생산함으로써 차후 원전 수주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우려와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UAE 현지) 원전 공사는 잘되고 있다"며 "원전과 관련해 우리가 내야 할 보상금도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임 실장의 UAE 방문은 원전 때문이 아니다"고 강조한 뒤 "원전 문제는 국익과 직결되는 내용인데, UAE도 우리 언론 보도를 주시하고 있고 오히려 그쪽에서 (보도를) 의아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 실장의 방문 목적이 양국 간 전략적동반자관계 강화에 있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김성훈 기자 / 오수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