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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타워크레인 노조 "우리는 살고 싶다…노후·불량장비 사용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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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전국 타워크레인 설치·해체 노동조합은 26일 정부에 노후·불량 장비의 사용금지를 비롯해 건설 현장 노동자들의 안전 보장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맹성규 기자



아시아투데이 맹성규 기자 = 한국노총 전국 타워크레인 설치·해체 노동조합은 26일 정부에 노후·불량 장비의 사용금지를 비롯해 건설 현장 노동자들의 안전 보장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앞에서 열린 ‘전국타워 크레인 설·해체 노동자 생존권사수 결의대회’는 주최 측 추산 600명(경찰 추산 300명)이 모였다,

이들은 영하의 날씨 속에 패딩과 장갑을 끼고 핫팩 등으로 추위를 녹이면서 집회에 참석했다. 이들은 ‘단결투쟁’ ‘노동법개정’이라고 적힌 빨간색 머리띠를 두른 채 ‘착한 작업 쟁취하자 단결 투쟁’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살고싶다’ ‘예산삭감 국회 책임져라’ ‘2+6 작업 착한작업(0) 위반 작업 나쁜 작업(X)’ 등의 손팻말을 들고 △노후, 불량장비 작업 전면 거부 △설·해체 작업자 자격제도 도입 △고위험군 작업자 2시간 특별안전교육실시 등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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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타워크레인 설치·해체 노동조합이 26일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크레인 설·해체 노동자 생존권사수 결의대회’에서 한 참가자가 ‘2+6 작업 착한작업(0) 위반 작업 나쁜 작업(X)’이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있다./맹성규 기자



노조는 올해만 무려 19명의 노동자가 사고로 숨졌다며 더 이상 죽음이 없는 현장을 지키기 위해 노후 장비 사용과 일몰 이후 작업, 특별안전교육 미실시 등을 거부하고 안전을 보장받기 위한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산업안전보건법에 규정돼 있는 2시간 특별안전교육을 따르고 ‘2+6’ 시간 작업 매뉴얼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들은 국회에서 관련 예산 42억원이 삭감됐다며 제도 도입과 예산 반영을 촉구했다.

이들은 경과보고를 통해 600여명의 타워크레인 노동자들 중 올해 19명이나 사망했다고 보고하면서 “우리의 생존권은 우리가 지켜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회운 타워크레인 노조위원장은 투쟁사에서 “계속되는 사고와 희생에 따른 불안감을 더 이상 방관할 수 없기에 우리는 살고 싶어서 이 자리에 섰다”며 “장비 및 현장 안전팀 등 전담 관리자의 세분화를 요구하며 (타워크레인을 검사할 때)노조 참여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타워크레인 중대재해 예방대책을 세분화해서 안전대책을 더욱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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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전국 타워크레인 설치·해체 노동조합은 26일 정부에 노후·불량 장비의 사용금지를 비롯해 건설 현장 노동자들의 안전 보장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이 산업안전 예방을 말로만 언급하는 것을 비판한다는 의미로 오리 주둥이를 깨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맹성규 기자



이상원 한국노총 비정규직연대회의 의장은 “국회에서 (타워크레인 관련) 최종 예산 통과과정에서 42억원이 사라졌다”며 “2017년도에만 19명의 노동자가 사망하는 중대사고가 벌어졌는데 예산 삭감한 대한민국의 국회는 누구인가. 42억 예산을 삭감한 국회가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은 크레인에 올라가고 내려오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한 번 올라가면 많은 작업량을 감수해야 한다”면서 “6시간의 표준작업 시간을 요구한다”고 말하고 노조에서 만들어낸 제안서를 갖고 노동부와 국토부 등과 논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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