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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제천 화재, 사망 29명·부상 29명…"사상자 더 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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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대형화재 사고의 사상자 수가 시간이 흐를수록 늘어나고 있다.

21일 오후 3시50분께 발생한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화재로 오후 9시 30분 현재 29명이 사망하고 29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사망자 중 15명은 2층 목욕탕 수색과정에서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현재 진화작업을 마치고 건물 고층으로 수색작업을 확대하고 있어 추가 사상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하에서 시작된 화재의 유독성 가스가 게단을 타고 폐쇄구조의 2층 사우나로 집중되면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 화재가 난 건물은 최근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마친 후 재개장한 곳으로, 유독성 연기를 마신 피해자들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외부 마감재가 화재에 취약하고 유독성 가스가 많이 발생하는 재질로 인해 피해를 키웠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부분이다. 병원에 이송된 부상자들 중에 생명이 위독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전기 공사를 하던 1층 주차장에서 시작돼 순식간에 8층 건물 전체를 뒤덮었다. 불이 나자 소방대원 등 494명이 투입됐지만, 불이 삽시간에 건물 전체로 번지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건물 내부에 있던 수십 명이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일부는 비상구로 탈출했으나, 일부는 출입문이 잠겨 나오지 못했다는 목격자 진술도 나오고 있다.

경찰은 이날 화재와 관련 사고 원인, 경위, 책임 소재 등을 명확히 밝히기 위해 제천경찰서에 수사본부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수사본부에는 충북경찰청 강력계와 과학수사계, 제천경찰서 직원들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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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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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정부는 행안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들로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후 7시께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신속한 화재진압과 구조를 통해 인명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화재진압 중인 소방관의 안전에도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며 "안타깝게도 이미 사망한 분들은 빨리 신원을 파악해 가족들에게 신속히 소식을 전달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낙연 국무총리도 오후 6시 “행정안전부장관ㆍ소방청장ㆍ경찰청장 등은 관계부처와 함께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신속한 인명구조와 화재진압에 최선을 다하라"고 긴급지시를 내렸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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