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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28명 사망…중앙사고수습본부 운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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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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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21일 오후 충북 제천시 하소동 소재 스포츠센터에서 난 큰 불로 오후9시 15분 현재 28명이 사망하고 26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날 불은 이날 오후3시53명께 스포츠센터 1층 주차장에서 펑 소리와 함께 시작됐다. 순식간에 온 건물로 번져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유독성 연기가 뿜어져 나오면서 아비규환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 건물엔 2∼3층에 목욕탕, 4~7층에 헬스클럽, 8층에 음식점이 있었다. 특히 2층 목욕탕 사우나에서 50대 여성 1명이 최초로 사망한 것이 확인되고 이후 15명이 추가로 사망한 채 발견되는 등 피해가 집중됐다. 불길이 잡힌 후 현재 구조대원들이 건물 내부를 수색 중이며, 건물 곳곳에서 사망자들이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헬기 2대와 소방차ㆍ구급차 등 22대를 동원해 구조에 나섰지만 불길이 워낙 센데다 심한 연기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소방차들이 건물 주변에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진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초동 진화에 실패해 피해가 컸다. 또 굴절 소방 차량이 고장 나 고층으로 대피해 있던 주민들 대피가 지연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민간업체의 사다리 차량이 동원돼 8층에 있던 주민 3명을 구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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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가 난 건물은 최근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마친 후 재개장한 곳으로, 유독성 연기를 마신 피해자들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외부 마감재가 화재에 취약하고 유독성 가스가 많이 발생하는 재질로 인해 피해를 키웠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부분이다. 병원에 이송된 부상자들 중에 생명이 위독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화재와 관련 사고 원인, 경위, 책임 소재 등을 명확히 밝히기 위해 제천경찰서에 수사본부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수사본부에는 충북경찰청 강력계와 과학수사계, 제천경찰서 직원들이 투입된다.

한편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은 직접 나서 신속한 화재 진압과 구조를 당부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7시쯤 "오늘 오후 충북 제천의 복합 건물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인해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신속한 화재진압과 구조를 통해 인명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화재진압 중인 소방관의 안전에도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며 "안타깝게도 이미 사망한 분들은 빨리 신원을 파악해 가족들에게 신속히 소식을 전달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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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현장/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도 이날 오후6시께 "행정안전부장관ㆍ소방청장ㆍ경찰청장 등은 관계부처와 함께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신속한 인명구조와 화재진압에 최선을 다하라"고 긴급지시를 내렸다. 이어 "특히 추가적인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통제 및 주민대피 안내, 건물 내 수색 등 안전조치를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강릉역에서 열린 경강선 고속철도 개통식에 참석 후 KTX를 타고 서울로 돌아와 곧바로 화재보고를 받고, 정부서울청사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했다. 이에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사고 이후 제천 사고 현장으로 급히 이동해 사고 수습을 지휘하고 있다.

정부는 또 행안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들로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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