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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16명 사망.."목욕탕 갇혀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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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2층 목욕탕에 갇혀 있다 참변…주차장 차량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

머니투데이

21일 오후 3시53분쯤 충북 제천시 하소동의 8층짜리 사우나 건물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를 하고 있다. 화재로 현재까지 16명이 사망했다.(독자 제공) 사진=뉴스1



21일 충북제천의 8층짜리 스포츠센터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현재까지 16명이 숨지고, 22명이 부상 당했다. 유독 가스 등으로 피해가 커 추가로 사상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된다.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53분쯤 충북 제천시 하소동의 8층짜리 스포츠센터 '두손 스포리엄'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현재까지 사망 16명, 부상 22명으로 확인됐다. 부상자 22명은 호흡곤란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청 관계자는 "화재는 큰 불길이 잡혔고 현재 건물 안에 사상자가 더 있는지 수색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피해자 대부분이 불이 난 건물 2층 목욕탕에 있다 피하지 못하고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화재 소식을 접한 직후 "다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신속한 화재 진압과 구조를 통해 인명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화재 진압 중인 소방관의 안전에도 최선을 다해주고, 안타깝게도 이미 사망한 분들에 대해서는 빨리 신원을 파악해 가족들에게 신속히 알려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현재 소방청에 설치된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제천시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사고 소식을 접한 직후 헬기로 화재 현장으로 이동했다.

소방청은 이번 화재가 주차장에서 세워진 차량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불이 8층 건물 전체로 번지면서 피해가 커졌다.

소방청은 현재 큰 불길은 잡힌 상태라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건물 내부에 진입해 수색 중이지만 연기와 유독가스가 심하고 건물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있었는지 특정할 수 없어 추가 사상자가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소방당국은 신고가 접수된 직후 화재 진압 차량과 구급차 49대, 소방인력 60여명, 헬기 2대를 출동시켜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많은 양의 연기와 유독가스가 발생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경환 기자 kenn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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