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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5 (토)

제천 화재, “아내가 사우나에 갇혀 있다” 아비규환…16명 사망·22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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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화재현장/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21일 오후 3시53분께 충북 제천의 한 목욕탕에서 화재가 발생해 현재까지 16명이 숨지고 22명이 부상 당했다.

소방청은 이날 공식 트위터를 통해 “충북 제천에서 발행한 '복합건물 화재' 대처상황"이라며 "충북 제천에서 15시 53분에 발생한 복합건물 화재로 현재 사상자 26명 발생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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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난 불로 16명의 사망자를 낸 제천 복합건물이 다 타고 앙상한 뼈대만 드러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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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건물은 2~3층에 목욕탕, 4·7층에 헬스클럽, 8층 레스토랑 등 다중 이용시설로 알려졌다. 현재 큰 불길을 잡은 소방관이 건물 내부 4~5층까지 진입해 수색 중이지만 유독가스가 심해 아직 제대로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추가 사망자가 발견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불이 나자 헬기를 동원, 옥상으로 대피한 사람들 구조에 나섰으나 미처 대피하지 못한 사람들은 참변을 당했다. 이 가운데 건물 안에 있던 한 남성은 다행히 건물 창문으로 빠져나와 외벽에 매달려 있다가 구조됐다. 또 다른 한 남성은 119 소방대가 설치한 에어 매트로 뛰어내려 목숨을 건진 것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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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난 불로 16명의 사망자를 낸 제천 복합건물을 시민들이 걱정스러운 눈길로 바라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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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아비규환 현장에서 한 남성은 건물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고 연기가 뿜어져 나오자 “아내가 2층 사우나에 갇혀 있다”며 소방대원들에게 “어서 구해달라”고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 매체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들은 전기 공사를 하던 1층 주차장에서 치솟은 불길과 검은 연기가 순식간에 8층 건물 전체를 뒤덮었다고 증언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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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21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을 방문해 김부겸 행안부 장관 등에게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와 관련해 "인명구조와 화재진압에 최선을 다하라"는 긴급지시를 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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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충북 제천의 복합건물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이낙연 국무총리는 21일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와 관련해 “행정안전부장관·소방청장·경찰청장 등은 관계부처와 함께 가용한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신속한 인명구조와 화재진압에 최선을 다하라“고 긴급지시를 내렸다. 아울러 이 총리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현장으로 급파해 현장 대응에 만전을 기하도록 지시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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