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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靑 설명에도…'임종석 UAE 파견' 두고 여전히 들끓는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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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정부 시절 소원해진 관계 복원 위해"

파이낸셜뉴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0일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아랍에미리트(UAE)을 찾아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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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특사 파견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청와대는 파병부대 격려가 주목적이고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는 양국간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만난 것이라며 선을 그었으나 북한 인사 접촉설, 이명박정권 비리 관련설, 원전불만 무마설 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원전과 관련해선 UAE 측이 국교단절을 거론하며 항의 방한을 고려했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온다. 일부 언론에선 '임 실장 파견은 연내 해결해야 할 시급함 때문이었다'는 청와대 관계자 말을 인용해 시급한 현안이 원전과 연관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내놨다.

자유한국당 등 야권이 임 실장의 이번 파견을 'UAE 원전 게이트'라고 규정한 뒤 배경을 추궁하고 나서면서 정치공방으로도 확산되는 모양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0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임 실장의 UAE 방문에 대해 "UAE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라며 "이전 정부에서 UAE와의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얘기를 여러 곳으로부터 들었다"고 재차 설명했다.

다른 고위 관계자 역시 "외교에서 양국 정상간 느슨해진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것보다 더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현안이 뭐가 있겠냐"면서 "세부사업을 논의하러 간 게 아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보면 이명박정부 당시 돈독해던 양국 관계가 박근혜정부 이후 소원해졌고 이에 소원해진 관계를 풀기 위해 임 실장이 UAE 왕세제를 만났다는 것이다. 실제 임 실장이 UAE 왕세제를 만났을 때 완전과 관련된 언급이 전혀 없었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임 실장 방문은 연말까지 확실하게 풀어야 할 것이 있었던 게 아니라 대규모 원전을 수주한 나라임을 고려할 때 잘 관리해나갈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언론에 나온 모든 추측성 기사나 야당 주장은 사실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그럼에도 원전과의 연관성에 대한 의심이 쉽사리 풀리지 않는 이유는 UAE와의 최대 접점이 원전이기 때문이다.

청와대 관계자 역시 "우리가 수주한 원전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큰 만큼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잘 관리해야 한다는 의식이 있다"고 말했다. 직접 연관되지 않았다고 했으나 결국 UAE와의 관계 설정이 원전사업과 간접적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 관계자는 한-UAE 관계가 소원해진 이유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모르지만 전임 정부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뤄진 것 같지 않다"고 했고 'UAE 측에서 서운함을 우리 정부에 전달했느냐'는 질문에 "여러 쪽에서 들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쪽(UAE)에서 서운하다는 게 있으면 풀어주고 정보도 교류해야 해서 만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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