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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美, 北관련 선박 10척 ‘유엔 블랙리스트’ 추가요청…독자제재 별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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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러슨 “北, 대화 준비돼 있지 않으면 대화할 수 없어”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미국이 다시 제재카드를 뽑아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금지된 북한화물을 실어나르는 선박 10척을 유엔 블랙리스트에 추가로 올려달라고 19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요청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아울러 신 국가안보전략(NSS) 발표와 함께 북한에 대한 추가제재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국 정부는 유엔의 대북제재 블랙리스트에 라이트하우스 윈모어, 빌리언스 No.18, 신성해운(Xin Sheng Hai), 카이샹(Kai Xiang), 우지봉6, 룽라2(Rung Ra 2), 유유안(Yu Yuan), 글로리 호프1, 예성강1, 삼정2 등을 추가해달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10척의 선박들이 금지된 북한화물을 실어날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북한의 어떤 화물들을 실어 날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대북제재 리스트에 오르는 선박들은 유엔 회원국들의 항구에 입항할 수 없게 된다.

헤럴드경제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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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10월 10일 유엔 안보리는 사상 처음으로 북한 선박의 입항을 전면 금지시켰다. 당시 북한산 석탄을 실어 나른 선박 하오판 6 등 선박 4척에 대한 모든 항구의 입항이 금지됐다. 입항금지 대상에는 페트렐8, 통산2, 지에션도 포함됐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유령회사를 이용해 북한이 불법 외화거래망을 형성한 정황을 포착해 추가 단독제재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말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 발사 후 추가제재 발표를 공언했지만, 현재까지 조치를 취하지 않은 상태다. 미국 소식통은 추가제재가 북한의 외환거래 차단에 방점을 둘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유엔 안보리 차원에서는 중국의 북한 원유차단을 촉구하고, 독자제재 차원에서는 북한의 외환거래를 차단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특히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 내 유령회사를 설립해 형성한 불법 외환거래망을 전면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북한이 대화테이블로 나오기 전까지 외교적 압박을 지속할 뜻을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캐나다 오타와에서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교장관과의 회담한 뒤 기자들에 “북한에 대한 미국 대통령의 정책은 외교적 압박”이라며 “백악관은 북한과의 외교대화를 지지하며 북한도 그 결론에 도달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또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는 데 동의할 때까지 북한에 대한 압박 캠페인은 약해져선 안 되고 그대로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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