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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눈물 진술 김기춘의 ‘식물인간’ 아들 향한 父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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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슈섹션] 특검에서 징역 7년이 구형된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항소심 최후진술에서 눈물을 터트렸다. 내일모레 팔순은 앞둔 김 전 비서관에게는 아픈 아내와 병상에 누워있는 외아들 성원씨, 그리고 두 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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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인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구속기소 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9일 오전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그는 이날 항소심 최후진술에서 외아들 성원 씨에 대한 절절한 부정(父情)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연합뉴스]


김 전 실장의 절절한 부정(父情)의 대상인 외아들 성원 씨는 2013년 12월 교통사고로 서울 세브란스병원 중환자실에 의식불명 상태로 입원했다. 당시 김기춘 실장은 이 사실을 주변에 전혀 알리지 않은채 평소처럼 청와대 비서진을 이끌며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원씨는 이 사고로 인한 뇌출혈로 현재 식물인간 상태다. 이후 김 전 비서실장은 며느리와 아들의 성년후견인이 됐다.

중앙대 의대를 졸업한 성원씨는 연세대 세브란스 재활의학과에서 수련의 과정을 거쳐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전까지 경기 용인시에 연세재활의학과병원을 개업, 운영해 왔다.

김 전 실장은 이런 집안의 우환에도 빈틈없이 업무를 챙겨왔던 것으로 알려져 당시 언론은 그를 ‘우환에도 자신의 할 일을 하는 멋진 사람’으로 묘사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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