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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샤이니 종현, 사망 당일 낮 즐겨찾던 숙박업소 입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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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서 물건 구입 후 2시간여만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

뉴스1

숨진 샤이니 종현이 발견된 청담동의 한 레지던스 빌딩. 2017.12.18/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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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이원준 기자,류석우 기자,유경선 기자 = 유명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멤버 종현(본명 김종현·27)은 사망 당일 낮 평소 즐겨 찾던 레지던스에 동행인 없이 체크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씨는 이날 낮 12시에서 오후 1시 사이 흰색 람보르기니 우라칸을 타고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의 레지던스로 들어와 체크인을 했다.

관리사무소 직원은 당시 상황에 대해 "동행인 없이 가방 1개를 들고 있었으며 아무런 이상한 점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씨가 건물로 들어서는 것을 목격한 지하 1층 주차관리인은 "주차장을 통과한 직후 지하주차장 1층 근처의 편의점 앞에 한참 서 있었다"고 되짚었다.

이 관리인은 "김씨가 체크인 직후 바로 차를 타고 나가 레지던스 바로 앞에 있는 도로에서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왔다 갔다 했다. 엑셀을 밟아서 엔진 소리가 심하게 났다"며 "그러다가 갑자기 소리가 잠잠해졌는데 얼마 안 돼서 차가 소리를 내며 들어왔다"고 말했다.

김씨가 다시 레지던스로 돌아온 시각은 체크인을 하고 2시간여 뒤인 오후 3시29분쯤으로 추정된다. 이때 김씨는 편의점에서 담배 한 갑 등을 산 뒤, 6분 뒤인 오후 3시35분쯤 다시 차를 타고 나타나 편의점 문 앞에 차를 세우고는 각종 도구를 사들고 편의점을 떠났다.

김씨에게 물건을 판매한 편의점주는 당시 상황에 대해 "급하게 어디에 가는 사람처럼 보였다"며 "이전에 묵을 때는 탄산음료나 과자를 사 가곤 했다"고 말했다.

경찰이 김씨의 누나로부터 실종신고를 받은 시각은 그로부터 2시간여 뒤인 이날 오후 5시18분쯤이었다. 경찰은 '동생이 연락이 안 되고 있다. 이틀 전 카카오톡으로 유서를 받았다'는 신고를 받고 김씨의 행적을 쫓았다.

이어 1시간여 뒤인 오후 6시10분쯤 경찰은 김씨의 소재를 파악해 119구급대와 함께 레지던스 출입문을 강제로 열고 진입했다. 그러나 김씨는 이미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다.

김씨는 구급차 안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바로 건국대병원으로 옮겨졌고 응급실에서도 상당한 시간 동안 CPR을 받았지만 의식이 돌아오지 않았다. 사망 추정 시간은 오후 6시32분쯤이다. 시신은 안치실로 옮겨진 상태다.

김씨가 묵은 방 인근의 투숙객들은 경찰이 진입하기 전까지는 별다른 낌새를 느끼지 못했다. 바로 옆방에서 머물던 한 투숙객은 "경찰이 오가면서 문을 따는 소리가 들려 무서워서 열쇠구멍으로만 밖을 내다봤다"며 "범인을 잡으러 왔나 했는데 나중에는 누가 죽었나 싶은 느낌도 들긴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 누나의 증언에 따라 김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 16일 누나에게 유서로 추정되는 메시지를 보냈다. 해당 메시지에는 '이제까지 힘들었다', '나 보내달라 고생했다고 말해달라', '마지막 인사예요'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레지던스 안에는 갈탄이 프라이팬 위에서 가열돼 연기가 나고 있는 상태였다.

현장에서 별도의 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김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배경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며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부검 여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1990년생인 김씨는 지난 2008년 샤이니로 데뷔해 '누난 너무 예뻐', '산소 같은 너', '루시퍼', '줄리엣', '드림 걸', '에브리바디'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표했다. 2015년에는 솔로로 데뷔, '데자-부'와 '좋아' 등을 발표했으며 라디오 DJ로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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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종현. (뉴스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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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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