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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원희목 제약바이오협회장 "제약산업은 국민산업, 내년 정부 지원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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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 투자 비중 민간의 20% 이상은 돼야"


파이낸셜뉴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18일 서울 효령로 협회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제약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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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을 제약강국 도약의 해로 만들기 위해선 정부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18일 서울 효령로 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지원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원 회장은 "올해 제약산업이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는 동시에 양질의 일자리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성장동력으로서 '제약산업=국민산업'에 대한 각계의 공감대가 모아졌다"고 전제했다. 따라서 그는 정부에 △정부 연구개발(R&D) 투자지원 규모 확대와 자금의 효율적 배분 △조세특례제한법 개정 등 세제지원 확대 △국내개발 의약품의 사용촉진 제도화 △예측 가능하고 합리적인 보험약가제도 운영 등을 지원해달라고 강조했다.

원 회장은 국내 제약산업 규모로는 개별기업의 노력만으로는 빅파마로의 성장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약산업의 연구개발 투자의 대폭 확대가 절실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의 연구개발 투자 비중을 현재 민간 투자의 8% 수준에서 최소 20%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벨기에의 경우 40%, 미국 37%, 일본 19% 등이 자국 제약산업에 투자하고 있다.

원 회장은 "자금 배분에 있어서도 연구를 위한 연구보다는 제품화와 직결되는 연구에 보다 많은 자금이 집행될수 있도록 정책 기조와 관련 기준의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국내 제약기업들의 경우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주로 완제 의약품이 아닌 신약개발 기술 단계에서 해외 기업에 이전되고 있는 현실이다. 따라서 산업 맞춤형 세제지원의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수출용 의약품 생산시설에 대한 세액공제 확대나 신약개발 기술의 해외 이전에 따른 세액공제 등을 우선적으로 시행해 달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국내에서 개발된 의약품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보건의료기술및보건산업진흥법(안)' 등 관련 법규 개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국내개발 의약품의 처방의약품 목록 등재 우대, 국내개발 의약품의 공공의료기관 우선 구매, 국내개발 의약품의 연구자주도 임상 지원 등이 진행돼야 한다.

마지막으로 정부의 예측 가능하고 합리적인 보험약가제도 운영을 주문했다.

원 회장은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을 적극 지지하며 정부의 약품비 관리정책에 적극 협력하겠다"며 "하지만 지속적 R&D 투자와 글로벌 가격.품질 경쟁이 가능하도록 민.관 협치를 통한 합리적인 약가제도 운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협회도 제약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AI 신약개발지원센터' 등을 추진하고 제약 품질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등과 내년 1월 범부처 '인공지능신약개발지원센터'(이하 AI 센터) 추진단이 출범하도록 추진단장을 비롯한 인력과 예산, 사무실 마련 등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원 회장은 "산업계의 수요에 맞는 최적의 신약개발 인공지능을 도입해 신약개발 인공지능 사용 환경 기반을 조성하겠다"며 "빅데이터와 결합된 인공지능은 신약개발 성공률을 높이고 비용과 아울러 디스커버리 단계(4~5년)에 소요되는 시간의 6분의 1로 단축시켜 산업의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는 의약품 품질개선을 위한 것이다.

최근 대형 제약사들은 물론 상당수 중소.중견 제약기업들도 품질 향상, 설비 증강을 통해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대웅제약과 서울제약이 충북 오송에 cGMP 공장을 신설했으며 셀트리온제약과 한림제약 등도 투자설비를 통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실사를 통과했다. 이를 통해 제약사들은 지난해 의약품 수출 최고 매출인 3조 6209억원을 달성했다.

원 회장은 "내년에도 국내 제약사들이 해외시장 개척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며 "아시아, CIS 국가와 정부 부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특히 유럽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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