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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국과수 "신생아들 육안으로 사인 특정 불가…복부팽창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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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신생아 사망 사건, 늦은시간까지 부검중인 국과수


부검 1차소견 발표…"정밀진단 추가검사 후 판단"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지난 16일 이대목동병원에서 사망한 신생아 4명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18일 "육안 관찰 소견만으로는 사망 원인을 특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이날 부검을 실시한 뒤 1차 소견 발표에서 "사망한 신생아들은 조직현미경검사와 각종 검사결과 등을 종합해야 사인을 규명할 수 있다"며 말했다.

이어 "숨진 신생아 4명 모두 소대장의 가스팽창이 육안으로 관찰됐다"면서 "그러나 장염 등 정밀한 진단은 조직현미경 검사 등을 추가적으로 진행해 판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과수는 투약 오류 가능성에 대해선 현장에서 수거된 수액과 주사기세트에 대한 정밀 감정을 시행해 판단할 예정이다.

국과수는 부검실시에 앞서 유족의 조사 요청사항, 의무 기록을 검토한 결과 숨진 신생아 4명 모두 의무기록상 완전 정맥영양 치료 중이었으며 1명만 인공호흡기 치료 중이었다고 전했다.

국과수는 이날 장기들에 대한 육안 검사를 실시한 뒤 감염질환 가능성 점검과 조직현미경 검사를 위해 소대장내용물, 흉강체액 등을 포함한 인체 검사물을 채취했다.

채취한 검체는 이날 오후 7시께 질병관리본부로 이송될 예정이다.

국과수는 향후 부검에서 채취한 검사물과 현장 역학조사 검체들에 대한 질병관리본부 결과를 종합해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또 신생아 중환자실 현장 수거 약품과 오염여부 등에 대해 감정을 실시하고 인체조직에 대한 병리학적 검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국과수는 "질병관리본부, 수사기관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현장 재조사 등을 포함해 철저히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최종 부검 결과는 1개월 정도 걸릴 전망이다.

국과수는 이날 낮 12시께 부검을 시작해 오후 7시께 부검을 마쳤다. 부검은 4명의 사망 환아에 대해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순서대로 진행된다.

부검에는 양 과장 외에 국과수 중앙법의학센터장, 3명의 부검의 등 총 5명이 참여했다.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9시30분께부터 오후 11시30분께 사이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남아 2명, 여아 2명 등 총 4명의 환아가 잇따라 숨졌다.

경찰 조사결과 숨진 신생아들은 인큐베이터 안에서 동시에 심장정지가 발생해 순차적으로 응급조치를 받다가 사망했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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