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노갈등에서 공동대응으로 선회
"본사 3자 합작사 설립 중단해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계열 파리바게뜨 제빵사 노조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노총 회관 인근의 한 카페에서 만나 직접고용 사태 해결책을 논의했다.
한노총 중부지역 공공산업노조 문현군 위원장과 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임영국 사무처장이 각 노조를 대표해 협상 테이블에 나왔다.
이날 대화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파리바게뜨 본사가 불법파견의 시정을 책임져야 하며 직접고용이 큰 원칙이라는 데 대해 양 노조가 이견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 “파리바게뜨 본사가 교섭과 대화에 나서도록 두 노조가 공동대응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두 노조가 입장차를 보여온 3자 합작법인인 ‘해피파트너즈’에 대해서는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두 노조는 이번 주 내로 본사에 공동 교섭 또는 노사 대화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양대 노조 공동 대응으로 파리바게뜨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본사는 노사 양자 대화가 아닌 가맹점주, 협력업체 등 모든 이해 당사자가 참여하는 논의를 희망하고 있어 사태 해결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양대 노조 조합원(약 1700명)을 합해도 전체 직접고용 시정지시 대상 제빵사 5300명의 절반이 안 되기 때문에 사용자 측을 상대로 교섭에 나서기엔 대표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양 노조가 공문을 보내오면 날짜를 정해 대화에 나설 예정”이라면서 “가맹점주, 협력업체 등 이해 당사자들이 모두 함께 논의에 참여해야 한다는 방침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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