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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파리바게뜨 두 노조 '직접고용' 원칙 합의 "공동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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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노갈등에서 공동대응으로 선회

"본사 3자 합작사 설립 중단해야“

파리바게뜨 제빵사 직접고용 사태를 놓고 ‘노노 갈등’ 양상을 보였던 제조기사(제빵사) 노조가 18일 직접고용을 원칙으로 본사에 공동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계열 파리바게뜨 제빵사 노조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노총 회관 인근의 한 카페에서 만나 직접고용 사태 해결책을 논의했다.

한노총 중부지역 공공산업노조 문현군 위원장과 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임영국 사무처장이 각 노조를 대표해 협상 테이블에 나왔다.

이날 대화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파리바게뜨 본사가 불법파견의 시정을 책임져야 하며 직접고용이 큰 원칙이라는 데 대해 양 노조가 이견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 “파리바게뜨 본사가 교섭과 대화에 나서도록 두 노조가 공동대응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두 노조가 입장차를 보여온 3자 합작법인인 ‘해피파트너즈’에 대해서는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두 노조는 이번 주 내로 본사에 공동 교섭 또는 노사 대화를 요구하는 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양대 노조 공동 대응으로 파리바게뜨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본사는 노사 양자 대화가 아닌 가맹점주, 협력업체 등 모든 이해 당사자가 참여하는 논의를 희망하고 있어 사태 해결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양대 노조 조합원(약 1700명)을 합해도 전체 직접고용 시정지시 대상 제빵사 5300명의 절반이 안 되기 때문에 사용자 측을 상대로 교섭에 나서기엔 대표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양 노조가 공문을 보내오면 날짜를 정해 대화에 나설 예정”이라면서 “가맹점주, 협력업체 등 이해 당사자들이 모두 함께 논의에 참여해야 한다는 방침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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