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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대장암 생성 억제 물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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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영태 기자

대장암 세포에서 다양한 암 신호전달 경로를 동시에 억제하는 물질이 보고되었다. 한국연구재단은 민도식 교수(부산대학교) 연구팀이 암억제유전자와 종양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인해 활성화된 대장암의 생성을 억제하는 표적물질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대장암은 암억제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겨 윈트신호전달계가 활성화되면서 발병된다. 이에 윈트신호전달계를 조절하는 항암제 개발 연구가 많이 진행되어 왔다.

윈트신호전달계는 세포 내에서 다양한 생리·병리현상을 조절하는 중요한 신호전달계로, 암, 골다공증, 비만 등 치료제 개발의 주요 타겟이다.

그러나 암억제유전자뿐만 아니라 종양유전자에도 동시에 돌연변이가 발생한 대장암의 경우, 윈트신호전달 이외의 또 다른 암세포 증식 신호전달경로가 활성화되면서 기존 항암제에 대한 내성이 생긴다. 따라서 다양한 암 신호전달 경로를 동시에 억제하는 표적단백질과 약물의 개발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대장암 세포증식을 촉진하는 PLD단백질이 윈트신호전달과 종양유전자(PI3K )세포증식 신호전달을 모두 조절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PLD(포스포리파제 D)는 세포막에 존재하는 분해 효소로서 암과 염증을 조절한다.

암억제유전자와 종양유전자에 모두 돌연변이가 일어난 대장암 환자의 암조직을 생쥐에 이식한 후 PLD 억제제를 투여했을 때, 종양이 60%감소한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

민도식 교수는 "이 연구는 대장암 치료 내성을 일으키는 PLD를 억제하여 다양한 암신호전달을 동시에 조절할 수 있음을 밝힌 것"이라며, "유전자 돌연변이로 인한 항암제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약물 개발 방향을 제시할 것"라고 연구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 연구 성과는 암 전문분야 국제학술지 임상암연구 12월 1일 표지논문으로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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