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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LG유플러스-네이버 손잡고 AI 스피커에 스마트홈 접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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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프렌즈에 IPTV·IoT 결합 'U+우리집 AI' 출시

권영수 부회장·한성숙 대표 기자간담회…"홈미디어 일등 시대 연다"

연합뉴스

LG유플러스, 네이버와 'AI동맹'
(서울=연합뉴스) LG유플러스가 IPTV, IoT 등 핵심 홈서비스와 네이버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버 기반의 AI 스피커를 접목해 국내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스마트홈을 공동 구축한다고 18일 전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오른쪽)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U+우리집AI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2017.12.18 [LG유플러스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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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U+우리집AI'
[LG유플러스 홈페이지 캡처]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LG유플러스[032640]가 네이버와 손잡고 인공지능(AI) 스마트홈 구축에 나섰다.

네이버의 AI 플랫폼에 100만에 달하는 자사 홈IoT 가입자와 빠르게 성장 중인 IPTV 서비스(U+tv)를 결합해 스마트홈 서비스에서 지배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자사 AI 플랫폼의 영역을 오프라인으로 본격 확장하는 교두보를 얻었다.

LG유플러스는 18일 용산 사옥에서 권영수 부회장과 네이버 한성숙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에 IPTV와 가정용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스마트홈 서비스 'U+우리집AI'를 공개했다.

U+우리집AI의 핵심은 AI 스피커다. LG유플러스는 네이버의 AI 스피커 프렌즈에다 VOD 및 DB 검색 등 IPTV와 홈 IoT 제어 기능을 더한 '프렌즈+(플러스)'를 선보였다.

예를 들어 정확한 영화 제목을 몰라도 스피커에다 장르, 배우, 감독 등 키워드를 말하면 관련된 VOD와 평점, 줄거리까지 알려준다. '눈물 쏙 빼는 영화 찾아줘'라고 하면 슬픈 영화를 알아서 검색해 준다.

TV 시청 중 궁금한 점을 물어보면 네이버 DB와 연동해 검색 결과를 TV 화면으로 보여준다.

U+tv 기존 가입자들은 20일(UHD2 셋톱)과 1월 중순(UHD1 셋톱) 이후 셋톱박스가 자동으로 업그레이드되면 리모콘 마이크를 통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AI 스피커를 통해 조명·에어컨·가습기 등 홈 IoT 제품 여러 개를 동시에 제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홈아이오티에 나 잔다고 해"라고 말하면 취침모드가 실행돼 TV와 조명이 꺼지며 가습기가 작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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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AI 스피커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LG유플러스는 네이버와 협업해 만든 프렌즈+ 외에도 자체 개발한 AI 스피커를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주요 기능은 프렌즈+와 동일하다. 2017.12.18



또한 네이버의 방대한 DB와 AI플랫폼 클로바를 이용해 연속되는 질문에도 답을 제공하고, 네이버의 AI 통·번역 서비스인 '파파고' 엔진을 탑재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 3개국어 번역 기능을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서비스 출시에 맞춰 영어교육기업인 YBM과 제휴해 다양한 연령대에 맞춘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말로 하는 쇼핑 기능도 더했다. LG생활건강[051900], GS리테일[007070]의 상품을 주문부터 결제까지 당일배송으로 구매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권영수 부회장은 "LG유플러스는 IPTV와 IoT의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됐고 네이버는 단기간 내 사용자를 확대해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며 "인공지능 분야 최고 기술력을 가진 네이버와 함께 홈 미디어 시장 강자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네이버 한성숙 대표는 "이번 제휴로 클로바는 영역을 한층 더 확장하게 됐다"며 "네이버는 앞으로 클로바 파트너들과 함께 이용자에게 인공지능을 활용한 새로운 삶의 편의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과 KT 등 경쟁사보다 늦게 AI 시장에 뛰어든 LG유플러스는 지난 5월부터 네이버와 협업을 준비해왔다. 이미 계열사인 LG전자는 지난달 클로바를 탑재한 AI 스피커를 출시했다.

권 부회장은 "AI 스피커가 우리에게는 괴로운 존재였다"며 "궁하면 통한다고 네이버라는 좋은 짝을 만날 수 있어서 차별화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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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AI 스피커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LG유플러스는 네이버와 협업해 만든 프렌즈+ 외에도 자체 개발한 AI 스피커를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주요 기능은 프렌즈+와 동일하다. 2017.12.18



그는 "우리도 AI 플랫폼을 갖고 있지만 네이버와 실력 차가 많이 있다.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야 하기에 네이버의 AI 플랫폼을 쓰게 된 것"이라고 부연했다. LG유플러스는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은 내부용이나 기업용(B2B) 시장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성숙 대표는 "양사 임원들이 지옥의 프로젝트라고 부를 정도로 길고 지난한 과정이었다"며 "네이버는 그간 인터넷 서비스가 중심이라 오프라인에서 어떻게 접목하는지에 대한 시나리오가 부족했다. 이를 계기로 좋은 시나리오를 갖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LG유플러스는 홈 IoT와 IPTV에서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 홈 IoT 가입자는 세계 최초로 100만을 돌파했고, IPTV도 순증 가입자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권 부회장은 "빅데이터를 통한 맞춤형 홈 서비스로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20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IPTV, IoT 신규 가입자에게 프렌즈+를 무료로 증정한다.

프렌즈+는 20일부터 LG유플러스 IoT 홈페이지에서 단품으로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12만9천원이다.

LG유플러스는 프렌즈+ 외에도 자체 개발한 AI 스피커를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주요 기능은 프렌즈+와 동일하며 가격은 14만9천원이다.

ok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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