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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10년 내 중국이 AI 세계 최첨단 국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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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내수 시장, AI 빅데이터 형성 월등해
중국 정부의 엄청난 지원, 바이두·텐센트 두각
인력도 풍부…“AI 논문 43% 중국인 참여”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10년 안에 중국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고 국가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AI 분야는 모든 분야에 적용돼 자동화를 이끄는 핵심 기술로 평가 받고 있다.

18일 포스코경영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국 AI 기술, 미국을 추월할까?'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닛케이아시안리뷰의 발표에 따르면 중국 회사들은 2010~2014년 동안 총 8410개의 AI 관련 특허를 등록했다. AI 관련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곳은 여전히 미국이지만 성장 속도는 중국이 미국을 압도한다. 중국업체의 2010~2014년 AI관련 특허 등록 숫자 증가율이 종전(2005~2009년)보다 186%나 증가한 반면 미국은 26% 증가하는데 그쳤다. 또 중국 신경보에 따르면 중국에는 최근 4년 동안 AI 관련 기업이 1047개가 생겼다. 2019년까지 약 5조7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골드만삭스는 중국이 향후 몇 년 내에 미국을 따라잡을 것으로 예측했고, 가트너의 연구리더인 앤소니 뮬런(Anthony Mullen)은 중국이 2030년 AI 기술의 리더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 있다. 지난 7월 중국 국무원은 '차세대 인공지능 발전 규획'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단계별로 AI 기술개발·상업화를 추진해 세계 AI 분야를 선도하겠다고 선언했다. 2030년까지 AI 핵심산업을 약 25조원 규모로, 연관 산업은 약 170조원 규모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BAT(Baidu, Alibaba, Tencent)와 같이 중국 IT산업을 선도하는 기업들도 향후 사업 방향의 초점을 AI에 맞추고 중국 AI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막대한 인구가 쏟아내는 정보의 양도 AI 기술 발전을 이끌고 있다. AI 구축의 핵심인 빅데이터 형성 측면에서 15억명의 내수시장이 경쟁력의 원천으로 작용하는 것이다. 중국은 현재 전 세계 데이터의 약 13%를 생성해 내는 시장이며, 골드만삭스는 2020년까지 그 비중이 약 20~25%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게다가 중국은 개인정보 보호 수준이 미국, 유럽 등의 선진국과 비교해 관대해 기업이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기에 용이하다.

이밖에 중국은 AI 기술 개발에 필요한 인재 측면에서도 세계 제일 수준의 인재들을 보유하고 있다. 시노베이션 벤처스 조사에 의하면, 전 세계 AI 관련 논문의 43%를 중국내?외 거주 중국인이 저술했다.

곽배성 포스코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AI는 장기간에 걸쳐 축적되어야 하는 첨단제조기술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국이 기술 측면에서 미국 등 선진국을 추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우리 정부도 중국 선전 같은 혁신 클러스터의 생태계 및 정부의 육성정책을 지속적으로 벤치마킹해 적용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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