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선물 CBOE는 실패, CME는 성공할까?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비트코인 선물을 먼저 출시한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첫날만 반짝한 채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경쟁사이자 세계 최대의 선물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가 17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선물을 출시했다.

과연 CME는 CBOE의 실패를 딛고 비트코인 선물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킬 수 있을까?

정확히 1주일 전인 지난 10일 CBOE가 선물을 출시하자 거래 첫날 4100 계약이 이뤄졌다. 그러나 이후로 CBOE의 거래량은 일 평균 1640계약에 그쳤다. 이는 출시 당일에 비해 60% 정도 준 것이다.

이는 월가의 대형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급격한 변동성 때문에 비트코인 시장 진입을 꺼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CME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선물시장이고, 고객사가 대부분 거대 투자은행이기 때문에 CME의 거래량이 CBOE의 거래량보다는 많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가격은 CME의 선물 거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2만달러 선에 바짝 근접했다. 18일 오전 6시30분 현재(한국시간)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가는 코인당 1만9216달러를 기록, 2만달러 선에 육박했다.

CME는 17일 오후 6시(한국시간 18일 오전8시)부터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개시한다. CBOE 선물이 제미니 거래소의 비트코인 현물 가격을 기준으로 하고 있는데 비해 CME는 5개 유명 거래소의 비트코인 현물 가격을 평균해 비트코인 선물을 거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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