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2 (수)

'홍준표당' 가속화…지방선거 대비 당권 장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앵커멘트 】
자유한국당의 당협위원장 물갈이 조치가 '친박 인적 청산'으로 풀이되면서 친박계는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홍준표 대표 체제를 더욱 강화하려는 조치란 평가가 나오는데요.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교체 대상으로 오른 당협위원장 62명 중 친박계가 다수 포함되면서, 당내에선 "홍준표 대표가 친박 색깔을 빼내고 내년 지방선거를 '홍준표당'으로 치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당장 친박계 핵심 서청원 의원은 위원장직 박탈 소식을 듣고 "고얀 짓"이라며 "못된 것만 배웠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습니다.

서 의원은 홍준표 대표 체제 이후 '청산 대상 1호'로 꾸준히 거론돼왔습니다.

이번 당무감사는 바른정당 복당파 의원 지역구의 당협위원장들 상당수를 교체 대상으로 포함한 것도 특징입니다.

원내대표로 선출된 김성태 의원의 지역구인 강서을을 비롯해 김영우, 이진복, 정양석 의원 등 총 7곳의 지역구 원외 당협위원장이 교체 대상에 올랐습니다.

때문에 복당파 의원들이 자연스럽게 당협위원장 자리를 넘겨받을 수 있게 해주면서, 홍준표 대표 체제를 구축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아직 바른정당에 남아있는 이혜훈·유의동·이학재 의원의 지역구를 교체 대상에 포함해 자리를 남겨준 점도 눈에 띕니다.

앞서 홍 대표는 "일체의 정무 판단 없이 계량화된 수치로 엄격히 블라인드로 결정했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