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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트럼프, 병원 재입원한 매케인 부인에 전화걸어 쾌유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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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세안 상원 처리 앞두고 한표 절실…매케인측 "곧 복귀할 것"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뇌종양 항암치료 후유증으로 병원에 재입원한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상원의원의 부인에게 전화로 위로를 건넸다.

상원 군사위원장인 매케인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온 공화당 내 대표적 중진 인사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10월 "반격을 조심하라"는 트위터 글을 올리는 등 불쾌감을 노골적으로 표시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입원 중인 매케인 의원의 부인인 신디 매케인에게 전화를 걸어 매케인 의원의 상태를 물어본 뒤 쾌유를 기원했다고 의회 전문매체 더 힐 등 미국 언론들이 17일 보도했다.

지난 7월 악성 뇌종양 진단을 받고 혈전 제거 수술을 받은 뒤 투병해온 매케인 의원은 치료 부작용으로 며칠 전 월터 리드 육군병원에 입원했다. 지난달에는 치료 부작용으로 오른쪽 아킬레스건이 찢어져 목발 신세를 지기도 했다.

매케인 의원은 뇌종양 수술 후 일주일 만에 이마에 수술자국이 선명한 얼굴로 의회에 나타나 오바마케어(ACA) 폐지 논의를 위한 토론 개시를 끌어내 박수갈채를 받았으나, 정작 폐지에는 반대표를 던지는 등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가시 같은 존재였다고 ABC 방송은 보도했다.

'법인세 21%로 인하'를 골자로 한 감세안이 금주 상원 통과를 목표로 두고 있는 상황에서 전체 100석 가운데 52석을 차지하고 있는 공화당으로선 입원 중인 매케인 의원의 '한 표'가 절실한 상황이다. 매케인 의원실 측은 "세제 개혁안에 표결하기 위해 곧 복귀하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뇌종양으로 아들을 잃은 조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이 아침방송에 출연해 공동 진행자인 매케인 의원의 딸을 위로하는 '훈훈한 장면'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연합뉴스

매케인, 휠체어 타고 상원 군사위 청문회 참석
EPA/MICHAEL REYNOLDS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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