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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통합선언만 남은 安…국민의당 '당 분열'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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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간담회 마무리… 통합선언만 남아 / 安측 “기다릴 것”… 손학규 귀국도 변수 / 호남계 “합당하면 합의이혼” 전의 다져

세계일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연내 중도통합 선언 성사 여부가 이번주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국민의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 대표는 18일 강원, 19일 대전·충청 지역 방문을 끝으로 전국 당원간담회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다. 이로써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와 관련해 당내 의원들과 원외 지역위원장, 각 지역 당원들까지 각 층위별로 여론 청취가 끝났다. 남은 것은 안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의 회동에 이은 공동선언뿐이다. 안 대표 측이 공식적으로 어떤 관측에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당내에선 12월 임시국회가 끝나는 오는 23일을 전후로 통합을 선언할 것이라는 전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5일 통합 찬성파인 원외 지역위원장들이 ‘중도개혁통합을 위한 연석회의’를 구성했는데, 이 역시 통합선언 후 열릴 전당대회를 염두에 두고 대오를 정비하려는 안 대표 측의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하지만 안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연내에 공개 통합선언을 하기 전까진 몇가지 절차가 남아 있다”며 “안 대표가 일대일로도 의원들을 만나고 있으며, 될 수 있으면 많은 의원들과 함께할 수 있는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일정을 당겨 미국에서 20일 귀국하는 손학규 상임고문이 통합론에 어떤 역할을 하느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통합 반대파인 호남 의원들 역시 대오를 정비하고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정동영 의원이 주도하는 평화개혁연대는 19일 전북 전주에서 토론회를 연다. 이들은 먼저 분당을 결심하진 않겠지만, 안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공식화할 경우 ‘합의 이혼’에 이를 수밖에 없다는 각오다.

홍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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