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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길고양이 중성화 시급… 정부 지원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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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경기 과천시 중앙동 과천주공1단지아파트 재건축 현장에 설치된 고양이 통로. © News1 이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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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재건축·재개발 지역의 길고양이 보호와 주민 갈등 해소를 위해 길고양이의 전면적인 포획·중성화·방사(TNR)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김두관 전현희 천정배 의원 주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재건축·재개발 지역의 길고양이 생태이주대책'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길고양이 중성화와 이를 위한 정부 지원 필요성을 지적했다.

박순석 한국동물복지표준협회 공동대표는 개회사에서 "인간의 건강한 삶을 위해서라도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 노력과 길고양이 보호를 위한 제도와 정책은 매우 중요한 생태·사회학적 과제"라고 말했다.

윤에스더 동물행동학 수의사는 발제를 통해 "야생고양이 증가를 방지하기 위해 고양이주인들은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를 잘 관리하고 정부는 고양이 중성화 수술비 등을 지원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송재실 동물복지 캠페이너는 내년 6월 철거 예정인 둔촌주공아파트의 사례를 들어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주는 이른바 '캣맘'들이 3년 전부터 꾸준한 TNR 시행 등 길고양이를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역 캣맘들은 길고양이 이주 대책을 위한 별도의 프로젝트팀을 꾸려 관계기관인 강동구청 등과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황철용 서울대 동물병원 부원장은 "길고양이 중성화뿐 아니라 예방접종도 병행해서 개체를 꾸준히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중성화 예산안을 합리적으로 편성하고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위혜진 위즈동물병원 원장은 "TNR은 길고양이의 개체 수 조절을 통해 민원을 해결하고 인수공통질환의 전파를 방지한다"며 "길고양이 방사 후에도 지속적으로 관리 할 수 있으려면 모든 개체에 마이크로칩을 시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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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열린 '길고양이 생태이주대책' 국회 토론회. 왼쪽부터 하병길 한국동물복지표준협회 사무총장, 위혜진 수의사, 황철용 서울대 동물병원 부원장, 우희종 서울대 수의과대학 학장, 윤에스더 수의사, 김포도 봉우곰 스튜디오 대표, 유주연 나비야사랑해 이사장.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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