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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日경찰, 조총련 보험사 압수수색…압류 피하려 거액 빼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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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日경찰, 조총련 보험사 압수수색…압류 피하려 현금 빼돌려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일본 경찰이 17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산하 보험회사인 '금강보험'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금강보험이 채권 추심 업체인 정리회수기구(RCC)의 예금 압류를 피하기 위해 현금을 빼돌린 혐의가 있다고 보이기 때문이다.

NHK및 니혼게이자이시신문에 의하면, 일본 경시청은 이날 오전 강제집행 방해 혐의로 도쿄(東京) 아라카와(荒川)구에 위치한 금강보험 본사 및 각지에 위치한 지사를 압수수색했다.

금강보험은 재일 조선인을 주 고객으로 하는 조선총련 산하 보험사다. 1977년 설립됐으며 현재 일본 내 30여개의 지사가 있다.

일본 경찰은 금강보험이 RCC의 재산 압류(채권 회수)를 피하기 위해 지난해 12월께 복수의 회사 계좌에서 현금 8000만엔(약 7억 7700만원)을 일제히 인출해 은닉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있다.

RCC는 금강보험 채권 약 10억엔에 대한 회수를 진행하고 있었다. RCC가 금강보험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파산한 조총련계 금융기관인 '조은신용조합'과 관련이 있다. 조은신용조합은 1997년부터 2001년에 걸쳐 16개의 조합이 잇달아 파산해, RCC가 부실 채권을 넘겨받았다.

RCC는 '조은신용조합'의 대출처 대부분이 실질적으로 조총련이었다며 2005년 조총련을 상대로 620억엔 가량의 대출금을 갚을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2007년 도쿄지방법원으로부터 전액 반환 판결을 받아냈다.

그러나 이후에도 조총련이 대부분의 대출금을 반환하지 않자, RCC는 올 6월 원금에 이자까지 포함한 총 910억엔의 상환을 요구하는 소송을 도쿄지법에 제기했고, 도쿄지법은 올 8월 조총련에 910억엔을 RCC에 상환하라고 판결했다.

금강보험도 파산한 '조은도쿄신용조합'에서 약 10억엔을 대출받았기 때문에, RCC는 금강보험에 대한 채권 회수를 추진해온 상황이었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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