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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금감원, 내년 개발비·국외매출 회계 중점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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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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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컴퓨터와 주변장치 제조업체인 A사는 국외 거래처와 공모해 허위 계약서를 체결하고 거래증빙을 작성하는 방식으로 게임용 PC를 해외거래처에서 OEM 제작 후 제3국으로 수출한 것처럼 위장하고 매출과 매출원가를 과대계상했다.

내년부터 금융감독원이 기업의 이러한 부정 회계에 대해 집중적인 검사에 나선다. 금감원은 내년 테마 감리 때 집중적으로 점검할 4개 회계이슈를 17일 사전 예고했다. 테마감리 대상은 개발비 인식·평가의 적정성, 국외매출 회계처리의 적정성, 사업결합 회계처리의 적정성, 매출채권 대손충당금의 적정성이다.

개발비는 연구 단계와 개발 단계 구분이 명확하지 않아 무형자산 인식요건을 갖추지 못했는데도 과도하게 자산을 인식하는 등 자의성이 크다는 이유로 선정했다.

또 개발 프로젝트의 사업성이 낮거나 사실상 중단상태에 있는 등 손상징후가 있는데도 이를 적절한 시기에 손상 처리하지 않아 회계처리 오류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했다.

국외매출은 운송위험, 신용위험 등이 국내매출과 달리 높고 거래 환경도 국내와 다른 특수성이 있는 만큼 수익 기준에 맞도록 기업이 철저히 관리·감독하고 결산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사업결합은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이 중대하고 재무정보이용자 의사 결정에 큰 영향을 끼치는 점, 계약조건이 복잡하고 계약이 장기간에 걸쳐 이뤄지는 특징 등을 선정 이유로 꼽았다. 매출채권 대손충당금은 멋으로 판단해 과소계상하려는 유인이 있어 집중 점검 대상 중 하나로 선정했다. 경영실적이 양호한 것처럼 보이기 위해 채무불이행 등의 손상사건을 멋대로 판단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장석일 금감원 회계기획감리실장은 “기업들이 2017년도 재무제표 작성 시 이런 테마감리 회계이슈를 참고해 결산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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