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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알코올 중독 범죄자, 가상현실 체험시켜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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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최인수 기자

노컷뉴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알코올 중독 범죄자에 대해 가상현실(VR)로 위험 사고 체험 등을 하게 하는 치료 프로그램이 본격 도입된다.

법무부는 내년 1월부터 전국 10개 보호관찰소에서 알코올 중독 보호관찰 대상자를 상대로 VR 치료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법무부 설명에 따르면, VR 치료는 가상 음주운전 등 고위험 상황 체험과 음주에 대한 거절 훈련, 구토 등 혐오 치료, 위기상황 대처훈련, 금주 성공 체험 등 11차례 반복 치료를 통해 금주를 유도하는 게 목표다.

또 부부싸움이나 직장 내 스트레스, 술자리에서 생길 수 있는 폭력 상황 등에서 심박 수의 변화를 확인해 대상자가 분노를 조절해 재범에 이르지 않도록 치료한다.

법무부는 “VR치료는 가상현실의 장점인 몰입‧체험형 콘텐츠를 직접 활용해 치료함으로써 일반 알코올 중독 범죄자가 성폭행이나 살인, 묻지마 범죄자가 되는 것을 방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VR치료는 알코올 문제로 보호관찰이나 수강명령, 치료명령을 법원에서 선고받은 대상자 가운데 고위험군 5000명에 우선 적용될 계획이다.

보호관찰 대상자는 해마다 약 10만 명이다. 이들 가운데 음주운전이나 가정폭력, 폭력, 공무집행방해 등 술 문제로 범죄를 저지른 대상자는 2만명으로, 법무부는 VR치료 효과가 입증되면 적용대상을 넓힐 예정이다.

내년에는 마약 중독 사범에 대한 VR 콘텐츠도 추가 개발할 것이라고 법무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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