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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옥스퍼드 사전 선정 올해의 단어 'youthqu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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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국제부 기자] 영국 옥스퍼드 사전은 2017년 올해의 단어로 '유스퀘이크(youthquake)'를 선정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스퀘이크는 '젊음(youth)'과 '지진(earthquake)'의 합성어다. 1960년대 학생과 젊은이 사이에서 일어난 일련의 급진적인 정치적·문화적 격변을 의미한다.

이 단어는 1960년대 패션잡지 '보그'의 당시 편집장 다이애나 브릴랜드가 젊은 세대들의 패션, 음악, 태도 등에서 보이는 갑작스러운 변화를 묘사하면서 처음 사용됐다. 이후 선거에서 영국 노동당과 프랑스와 뉴질랜드의 30대 지도자들이 젊은층으로부터 급증한 지지율을 얻는 현상을 표현할 때 사용돼 왔다.

캐스퍼 그래스월 옥스퍼드 사전 대표는 유스퀘이크에 대해 "아직 미국 땅에는 굳건히 정착하지 못했지만, 영국에서는 총선에서 젊은 층의 영향을 설명할 때 사용이 급증해 활동적으로 쓰이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에서는 지난 6월 총선을 치르면서 유스퀘이크 단어 사용 빈도가 크게 늘었다. 당초 참패가 예상됐던 노동당은 젊은층의 강력한 지지를 기반으로 정권교체 직전까지 지지율이 올라 이목이 쏠렸다.

옥스퍼드 사전은 이외에도 ▲안티파(antifa) - 안티 파시스트(anti-fasist)의 축약 ▲브로플레이크(Broflake) - 진보적 태도에 쉽게 화를 내는 남성을 비꼬는 말로서 '형(brother)'과 '눈송이(snowflake)'의 합성어 ▲콤프로마트(kompromat) - 약점 자료를 수집하는 러시아의 공작 ▲유니콘(Unicorn) - 음식이나 음료 등에 무지개 색깔을 입히는 것 ▲밀크셰이크 덕(milkshake duck) - 소셜미디어에서 처음에는 인기를 얻었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유쾌하지 않은 과거를 지닌 것으로 드러난 사람 등이 후보에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해 옥스퍼드 사전이 선정한 '올해의 단어'는 사실·진실보다 감정 호소가 사회에서 더 잘 통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포스트 트루스(Post-truth·탈진실)'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등을 배경으로 많이 사용됐던 것이다.

국제부 기자 i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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