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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한국당, 文대통령 방중 ‘홀대·굴욕외교’ 맹공…“친문세력 저급한 인식에 아연실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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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3박4일간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중인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15일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은 ‘국빈’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준비과정에서부터 홀대, 굴욕외교였다”고 지적했다.

정호성 자유한국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짓밝힌 대한민국의 자존심, 집권여당은 국민 앞에 반성하고 대안부터 만들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부대변인은 “국빈 방문중임에도 정상회담 후 공동 성명이나 공동 기자회견도 하지 않기로 했다. 리커창 총리와는 오찬일정도 잡지 못하고 면담만 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며 “중국 현지에서의 푸대접은 국민을 부끄럽게 만드는 수준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항 영접에는 사드 담당 차관보가 나와 영접하고, 대통령은 전대미문의 ‘혼밥외교’를 보여주었다. 공식 환영식에는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 후 문 대통령의 팔을 툭툭 치기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정 부대변인은 정상회담 후 발표된 ‘4대 합의’에 대해서도 ‘맹탕 합의’라고 칭하며 “되레 북한 핵보유에 면죄부를 주고 국가안보를 더욱 불안하게만 하는 외교 참사”라며 “성과는 커녕 중국 측 입장만 더 강화해준 꼴”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지난 14일 중국 경호원이 문 대통령의 방중 일정을 취재 중이던 한국 기자를 폭행한 것과 관련해서도 “수행기자단에 대한 폭행은 대한민국에 대한 폭행”이라며 “수행중인 기자단도 지키지 못하는 대통령과 청와대를 우리 국민이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는가”라고 일갈했다.

기자폭행 사건과 관련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가 “폭력을 써서라도 일단 막고 보는 게 경호원의 정당방위 아닐까?”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적반하장 격”이라며 질타했다.

이어 “여기에 일부 극성 문빠들이 댓글에 ‘한국 기자들이 맞을 짓 했다’고 조롱하는 등 친문(친문재인) 세력의 저급한 인식에 대해 아연실색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러한 굴욕, 무능, 외교 대참사를 무마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이 홍준표 대표가 ‘알현(謁見)’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을 가지고 막말이라며 공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부대변인은 “성과는커녕 대한민국의 자존심이 짓밟힌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은 ‘삼전도의 굴욕’만큼이나 치욕적이다. 문 대통령의 방중에 ‘알현’보다 더 잘 맞는 단어는 없다”며 “민주당은 집권여당답게 야당의 충고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무능한 문재인 정부 외교 전략에 전반에 대해 시급히 대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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