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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한·중 정상회담 보도문 비교해 보니…북핵·사드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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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한·중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문 대신 각자 따로 언론보도문을 발표했습니다.
그만큼 의견 차가 있다는 건데, 그 핵심에는 역시 북한과 사드가 있었습니다.
주진희 기자가 중국 발표문을 조목조목 따져봤습니다.

【 기자 】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올라온 한중 정상회담 발표문입니다.

대부분이 한중 소통과 교류에 관한 내용이고, 뒷부분에서야 북한이 짧게 언급됩니다.

발표 첫 부분부터 북핵 문제를 부각시킨 우리와 온도차가 납니다.

▶ 인터뷰 : 윤영찬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확보하기 위한 4가지 원칙에 합의했다."

합의했다는 북핵 문제 부분도 우리와 조금 다르게 언급합니다.

한반도 비핵화 목표로, 전쟁을 묵과하지 않고 대화를 통해 해결하겠다고 발표한 건데,

우리측 발표와 달리, 어디에도 현재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거나 대북제재를 같이 하겠다는 언급이 없는 겁니다.

나아가 '북한 비핵화'가 아닌 '한반도 비핵화'를 목표로 못 박으면서, 우리의 핵 무장론을 견제했습니다.

그동안 중국이 밝혀온 원론적 입장만 되풀이한 겁니다.

게다가 "한국이 사드를 적절히 처리하길 바란다"며 또 사드를 거론했습니다.

▶ 인터뷰 : 고명현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이게 저희한테는 큰 문제가 될 요지가 큽니다. 사드 문제가 또 불거지면 중국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다시 보복 조치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이번에도 사드가 애매모호하게 거론되면서 완전한 사드 봉인은 미뤄졌고, 북한 문제도 미묘한 한국과 중국의 입장차이를 확인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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