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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성공다큐 최고다] 한국 전통주 막걸리를 말하다 -‘지평주조’ 김기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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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2억에 불과했던 ‘지역 막걸리’를 8년 만에 ‘전국구 막걸리’로 자리 잡게 한 젊은 CEO가 있다.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국내 최고(最古)의 양조장 ‘지평주조’의 김기환 대표다.

2009년, 대학 졸업 후 마케팅 회사에서 근무하던 김 대표는 막걸리 붐이 일었던 당시 시장에 기회요소가 있다고 판단해 28살의 젊은 나이에 가업을 잇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당시 직원 3명에 불과하던 공장은 생산 계획조차 일정하지 않았던 것. 양조장 내 단칸방에 신혼살림을 차린 김 대표는 고르지 않은 술맛부터 바로 잡기 위해 직접 막걸리 만들기에 나섰다. 주조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었지만 밤낮으로 연구하고 관찰하며 매달렸다. 처음에만 저러다 말 것이라 생각해 주조법을 알려주지 않던 공장장도 그런 김 대표의 모습에 감동해 조금씩 주조 노하우를 알려주기 시작했다.

전통 방식을 고수하면서도 젊은 층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지평주조의 막걸리는 매년 크게 매출이 상승해왔고 올해 예상 매출은 110억을 바라보고 있다. “우리의 전통주 막걸리를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세계적인 주류회사로 성장시키는 것이 저의 포부”라고 말하는 김기환 대표를 성공다큐 최고다(최고 경영진의 다섯 가지 비밀)제작진이 만나봤다.

Q. 회사 및 본인소개
우리 회사는 3대째 막걸리를 만들고 있는 회사고요. 저는 아버지를 이어서 8년째 주조장을 이끌고 있는 김기환입니다.

Q. 지평주조 막걸리만의 특징은?
우리 막걸리는 누룩의 일종인 ‘입국’이라는 걸 쓰는데 밀가루로 입국을 만드는 게 특징입니다. 쌀 막걸리에도 밀가루가 어느 정도 들어가요. 그 밀가루가 들어갔을 때 발효하면서 주는 묵직함이나 맛이 다양합니다. 물론 제조 방식도 막걸리마다 다르지만 저희만의 방식이 있습니다. 예전의 제조 방식이 전혀 변하지 않았거든요. ‘진짜 막걸리 맛이 난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옛날의 걸쭉한 막걸리.

Q. 막걸리 공정 과정을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아주 간단히 말씀드리면 물, 고두밥, 고두밥은 꼬들꼬들한 밥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누룩. 이렇게만 있으면 다 같이 합쳐서 온도만 맞으면 막걸리가 돼요. 그런데 그걸 몇 번에 나눠서 만드느냐, 아니면 어떤 온도로 관리를 하느냐, 그런 부분에서 차이가 많이 납니다.

Q. 막걸리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
막걸리는 기본적으로 미생물을 다루는 것이기 때문에 기본이 굉장히 중요해요. 다른 상품들도 비슷하겠지만 위생이나, 정량이 들어가는지 아닌지, 이런 부분들이 저는 무척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다른 식품도 그렇겠지만 레시피 그대로. 거기에 더해서 온도나 습도를 다 맞춰줘야 해요.

Q. 8년 만에 큰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던 비결은?
우선 저는 저희 조직이, 지금 계시는 분들이 변화를 받아주셨던 게 큰 것 같아요. 어떤 것이 좋은 것 같으면 늘 따라주시고 함께 만들어주셨거든요. 품질 팀장님 같은 경우는 처음 오셔서 병 포장부터 하셨던 분이세요. 몇 명 없을 때. 이런 분들이 함께 해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Q. 대표님의 목표는?
세계적인 주류회사가 되는 것. 지금은 우리나라 사람들만 즐기고 있는 막걸리지만, 세계 어디를 가도 한국 전통주가 막걸리라는 것을 알고, 또 막걸리를 즐기는 분들이 많아지는 것이 저의 포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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