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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진상떨다 제명당한 탁구장 회원, '음식물 투척' '용품 훔치기' 등 각종 해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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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탁구장에서 진상짓을 하다가 회원자격을 박탈당하자 각가지 방법으로 영업을 방해한 50대 여성이 적발됐다. 사진은 진상손님에게 주의를 촉구하는 홍보물. 사진=알바몬 캡처


무리한 행동으로 탁구장 '영구회원'자격을 박탈당한 50대 여성이 앙심을 품고 탁구장 용품 훔치기, 탁구장 입구 음식물 뿌리기 등 영업방해 행위를 일삼다가 잡혔다.

15일 경찰에 의해 절도, 업무방해, 재물손괴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A씨는 전주시 한 탁구장 창립회원이었다.

수백만원의 회비를 선납, '영구회원'으로 등록한 A씨는 거의 매일 탁구장에 살다시피 했다.

밤 11시 넘게 있는가 하면 탁구장에서 술을 마시기도 했다.

업주 B씨는 A씨의 진상짓에 '다른 회원들에게 폐를 끼친다'며 제지에 나섰으나 소용없었다.

이에 B씨는 '회원 제명'이라는 강수를 뒀다.

이에 불만을 품은 A씨는 지난 10월 29일 오후 9시쯤 탁구장 옆에 딸린 B씨 소유 음악강습실에서 기타 7개와 드럼 1개 압력밥솥 1개를 훔쳐 달아났다.

A씨는 '이 장비가 탁구장 회비로 구입한 물품으로 회원이었던 나에게도 소유권이 있다'고 생각했다.

A씨는 이후 지난달 7일까지 4차례에 걸쳐 탁구장 식탁보와 탁구공 1상자, 슬리퍼, 커튼 등 탁구장 용품을 훔쳤다.

또 지난달 19일 오후 5시엔 B씨와 회원들이 탁구장에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입구와 계단 쪽에 음식물 쓰레기를 흩뿌렸다.

그 뒤에도 9일 동안 모두 8차례에 걸쳐 생활 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를 탁구장 앞에 버렸다.

참다못한 B씨는 탁구장 앞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로 A씨의 범행 모습을 확인, 경찰에 신고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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