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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4野, 문재인 방중 일제히 비판…“조공외교”,“외교참사”, “외교장관 경질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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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ㆍ국민의당ㆍ바른정당ㆍ정의당 등 야권은 15일 한ㆍ중 정상회담 결과와 중국 경호원의 기자 폭행 사건을 두고 ‘외교 참사’, ‘조공 외교’라고 비난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일본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의 기자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황제 취임식에 조공외교를 하러 간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중국 정상은 국빈을 초청해놓고 베이징을 비웠고 양국은 공동발표문도 못 냈다. 국격이 훼손된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어 “한국이 중국에 약속한 3불정책(사드 추가배치 불가ㆍ미국 미사일방어체계 불참ㆍ한미일 군사동맹 불가)은 군사주권을 포기한 것”이라고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한국 기자 2명이 중국 경호원에 폭행당한 사건 관련해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한민국 외교의 얼굴을 들 수가 없다. 수행하는 기자들도 보호를 못 해주는 외교는 도대체 무슨 외교인지 묻고 싶다”며 “기자가 아니라 국민의 자존심이 짓밟혔다. (강경화) 외교장관과 (노영민) 주중대사는 즉각 경질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한반도 전쟁 불가와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확인한 한중 정상회담 결과에 대해선 “하나마나한 북핵 4대 원칙에 국민은 관심 없다. 제발 갈갈이 찢어진 우리 자존심 한 조각이라도 찾아서 오길 바란다”고 했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도 “한ㆍ중정상회담은 공항 도착에서부터 방중 일정 전체가 굴욕 수모의 연속이었다”며 “사드 봉인도, 대북제재 요구도, 경제 보복 재발 방지도 실패했다”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성과는 없고 치욕만 남긴 이번 순방과 정상회담은 한국 외교사에 치욕으로 남을 최악의 정상회담으로 한마디로 외교참사고, 국격도 주권국가의 자존심도 내팽개치고 정상회담 하나에만 집착한 굴욕외교”라고 비판했다.

바른정당과 정의당도 가세했다. 유의동 바른정당 대변인은 “국빈인 대통령은 혼밥족이 되고 기자들은 중국 경호원들의 주먹과 발길질. 외교적 결례를 넘어서 의도적인 모욕”이라며 “돌아오는 대로 오늘의 치욕에 대해 국민 앞에 보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석 정의당 대변인은 “(기자 폭행 건은) 단순히 불미스러운 해프닝이 아니라, 국가 간의 관계에도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청와대는 경호 과정에서 미비했던 점이 있었는지 책임 소재를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성훈ㆍ유성운 기자 park.seo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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