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7 일·가정 양립 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자 수는 8만9795명으로 전년보다 2456명 증가했다. 특히 남자 육아휴직자 수는 7616명으로 전년보다 56.3% 증가했다. 2011년 1402명에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반면 여자 육아휴직자 수는 8만2179명으로 전년(8만2467명)보다 288명 감소했다. 여자 육아휴직자 수가 감소한 건 2010년대 들어 처음이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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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전히 육아를 위해 휴직을 하거나 직장을 그만 두는 건 주로 여자의 몫이었다. 2010~2015년 기간 동안 0~5세 이하의 자녀를 가진 임금근로자 중 육아휴직을 사용한 사람의 비율은 여자가 42.9%인데 반해, 남자는 1.0%에 불과했다.
또 지난해 현재 배우자가 있는 남녀 중 남자의 고용률은 82.0%였지만 여자는 52.8%에 그쳤다. 고용률 격차가 29.2%포인트에 달한다. 미혼인 남자와 여자의 고용률 격차가 1.1%포인트 차이에 불과한 것과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 결혼과 동시에 육아 등의 이유로 직장을 그만두는 여성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일 가정 양립 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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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가구 비율은 44.9%로 전년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자녀 연령이 어리거나 자녀 수가 많을수록 맞벌이 가구 비율은 낮아졌다. 취학 이전의 자녀(6세 이하)를 둔 맞벌이 가구 비율은 39.7%로 평균보다 낮았다. 또 자녀가 3명 이상인 경우(44.4%)가 1명(48.8%)과 2명(48.9%)인 경우보다 맞벌이 비율이 낮았다.
일 가정 양립 지표 |
여성 관리자 비율은 높아졌다. 공공기관 및 5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장의 여성 관리자 비율은 2005년 10.2%이던 것이 2016년 20.4%로 2배로 높아졌다. 해당 사업장에서의 여성 근로자 비율도 같은 기간 30.8%에서 37.8%로 높아졌다.
일 가정 양립 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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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해 현재 만 15세 이상 국민의 하루 평균 여가시간은 평일 3.1시간, 휴일 5시간으로 2014년보다 각각 30분, 48분 감소했다. 희망하는 여가시간은 평일은 평균 4시간, 휴일은 평균 6시간이었다. 현재 활용하고 있는 여가시간보다 각각 54분, 1시간 더 활용하기를 희망했다는 의미다.
전체 어린이집 수는 4만1084개소로 전년(4만2517개소)보다 1433개소 감소했다. 가정어린이집이 1476개(6.7%), 민간 어린이집이 310개(2.1%)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가정 어린이집 수는 2014년부터, 민간 어린이집은 2015년부터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국·공립 어린이집은 230개(8.7%), 직장 어린이집은 163개(20.8%) 증가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가정시설 어린이집과 민간 어린이집이 전체의 50.1%와 34.8%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부모들이 선호하는 국·공립 어린이집은 7.0%,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집은 3.4%에 불과했다.
세종= 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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