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1 (수)

육아 휴직자, 남자 늘고 여자 줄었다...그래도 여성 육아가 절대 다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 수가 전년보다 50% 이상 증가한 반면, 여성 육아휴직자 수는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육아는 절대적으로 여성의 몫이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17 일·가정 양립 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자 수는 8만9795명으로 전년보다 2456명 증가했다. 특히 남자 육아휴직자 수는 7616명으로 전년보다 56.3% 증가했다. 2011년 1402명에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반면 여자 육아휴직자 수는 8만2179명으로 전년(8만2467명)보다 288명 감소했다. 여자 육아휴직자 수가 감소한 건 2010년대 들어 처음이다.

중앙일보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육아를 위해 휴직을 하거나 직장을 그만 두는 건 주로 여자의 몫이었다. 2010~2015년 기간 동안 0~5세 이하의 자녀를 가진 임금근로자 중 육아휴직을 사용한 사람의 비율은 여자가 42.9%인데 반해, 남자는 1.0%에 불과했다.

또 지난해 현재 배우자가 있는 남녀 중 남자의 고용률은 82.0%였지만 여자는 52.8%에 그쳤다. 고용률 격차가 29.2%포인트에 달한다. 미혼인 남자와 여자의 고용률 격차가 1.1%포인트 차이에 불과한 것과는 대조를 보이고 있다. 결혼과 동시에 육아 등의 이유로 직장을 그만두는 여성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다.

중앙일보

일 가정 양립 지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맞벌이 가구 비율은 44.9%로 전년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자녀 연령이 어리거나 자녀 수가 많을수록 맞벌이 가구 비율은 낮아졌다. 취학 이전의 자녀(6세 이하)를 둔 맞벌이 가구 비율은 39.7%로 평균보다 낮았다. 또 자녀가 3명 이상인 경우(44.4%)가 1명(48.8%)과 2명(48.9%)인 경우보다 맞벌이 비율이 낮았다.

중앙일보

일 가정 양립 지표




여성 관리자 비율은 높아졌다. 공공기관 및 5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장의 여성 관리자 비율은 2005년 10.2%이던 것이 2016년 20.4%로 2배로 높아졌다. 해당 사업장에서의 여성 근로자 비율도 같은 기간 30.8%에서 37.8%로 높아졌다.

중앙일보

일 가정 양립 지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현재 만 15세 이상 국민의 하루 평균 여가시간은 평일 3.1시간, 휴일 5시간으로 2014년보다 각각 30분, 48분 감소했다. 희망하는 여가시간은 평일은 평균 4시간, 휴일은 평균 6시간이었다. 현재 활용하고 있는 여가시간보다 각각 54분, 1시간 더 활용하기를 희망했다는 의미다.

전체 어린이집 수는 4만1084개소로 전년(4만2517개소)보다 1433개소 감소했다. 가정어린이집이 1476개(6.7%), 민간 어린이집이 310개(2.1%)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가정 어린이집 수는 2014년부터, 민간 어린이집은 2015년부터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국·공립 어린이집은 230개(8.7%), 직장 어린이집은 163개(20.8%) 증가했다. 그렇지만 여전히 가정시설 어린이집과 민간 어린이집이 전체의 50.1%와 34.8%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부모들이 선호하는 국·공립 어린이집은 7.0%,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집은 3.4%에 불과했다.

세종= 박진석 기자 kailas@joongang.co.kr

▶모바일에서 만나는 중앙일보 [페이스북] [카카오 플러스친구] [모바일웹]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and JTBC Content Hub Co., Lt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