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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사우디, 민간부문 활성화에 21조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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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권력 강화 박차 가하는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석유의존 경제구조 탈피' 목표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석유에 의존하는 경제구조를 탈피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운 사우디아라비아가 민간 부문 경제 활성화를 위해 약 21조원을 지원한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사우디 국왕은 이날 칙령을 내려 민간 부문에 720억리얄(약 20조9073억6000만원)의 경기부양기금을 할당하겠다고 밝혔다.

사우디 국영 통신 SPA에 따르면 이는 주택보조금 융자, 중소기업 수수료 면제, 부실기업 재정지원, 수출진흥기금, 건설기술 지원 등에 사용된다.

살만 국왕의 이번 칙령은 장기간의 유가 하락으로 침체기를 겪고 있는 사우디 경제를 다각화하기 위해 모하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경제개혁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장기간의 저유가로 사우디 외환보유액은 최고치였던 2014년 7300억달러에서 지난 8월 4876억달러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대출과 보조금 및 지원에 의존하는 경기부양책이 기업 성장을 이끌고 경기를 부양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아부다비상업은행의 수석경제학자 모니카 말리크는 FT에 "경기부양책의 성공 여부는 민간부문의 역량을 정부의 개발목표와 얼마나 통합시킬 수 있는지에 달렸다"며 "단순한 자금지원 등의 부양책은 허술한 국내적 경을 감안할 때 경기활성화를 이끌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사우디는 다음주 확장된 예산안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에 앞서 당국은 최근 내년도 에너지 보조금 삭감에 앞선 저소득 및 중산층 사우디 가정을 지원 방안 등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 다음달 부가가치세를 도입할 예정이다.

jo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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