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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패션 팔찌' 중금속 범벅...기준치의 최대 70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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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속이나 가죽 등을 사용해 만드는 패션 팔찌에서 납과 카드뮴이 대량 검출됐습니다.

기준치의 7백 배가 넘게 검출된 제품들도 있는데, 대형 액세서리 전문점을 통해 팔려나갔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평소 패션 팔찌를 즐겨 하는 직장인 송은재 씨!

디자인이 다양하고 예쁜 데다 금이나 은 제품보다 가격도 싸 자주 착용했는데, 피부에 문제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송은재 / 직장인 : 평소에 계속 끼고 있고 그래서 샤워할 때 잠깐 뺐다가 다시 약속 있으면 끼고 그런 식으로…. 좀 간지럽고 그렇더라고요. 팔 이쪽이.]

알고 보니 기준치 이상의 중금속이 섞인 제품이 적지 않았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대형 유통업체나 유명 브랜드에서 팔리는 패션 팔찌 20개를 무작위로 골라 조사한 결과 절반 가까운 9개에서 써서는 안 되는 납과 카드뮴이 검출됐습니다.

심지어 기준치의 7백 배가 넘는 제품도 3개나 됐습니다.

[신국범 / 한국소비자원 제품안전팀장 : 납과 카드뮴 합금을 사용하게 되면 부드럽고 광택이 강화되기 때문에 정밀한 세공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납과 카드뮴 합금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납이나 카드뮴은 발암 물질로 인체에 침투할 경우 신경계나 소화·생식계 등에 심각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장신구처럼 피부에 단순 접촉할 때도 장기간 노출하면 반점이 생겼다는 보고가 있는 등 인체에 해로울 수 있다고 소비자원은 설명했습니다.

문제가 된 제품들은 판매 중지됐지만 액세서리는 중금속 검사가 의무 사항이 아니어서 '납 범벅' 장신구가 실제로는 더 많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관련 기관에 금속장신구에 대한 납과 카드뮴 기준과 관리 강화를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YTN 김현아[kimha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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