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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洪 "아베, 한미일 군사훈련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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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방일 중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왼쪽)가 14일 오후 일본 도쿄 총리 관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면담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자유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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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 상공에서라도 한·미·일 군사훈련을 했으면 좋겠는데 대한민국 정부가 하고 있지 않아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본을 방문 중인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총리관저에서 아베 총리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단독 회담을 진행했다.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난 홍 대표는 "아베 총리가 회담에서 어떤 이유로도 북핵은 용인하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테이블 위에 얹어놓았다는 모든 옵션을 적극 지지한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야당 대표가 일본 현직 총리를 만난 것은 200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를 만난 이후 11년 만이다. 기자간담회에 배석한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아베 총리가 양국 공군이 일본 상공에서 군사훈련을 했으면 좋겠다는 언급도 했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정부가 북핵 대처를 제대로 했다면 제1야당 대표단이 미국을 가지도 않았을 것이고, 일본도 오지 않았다"며 문재인정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홍 대표는 아베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는 옵션에 예방 전쟁도 있다는 점을 알고 있느냐"고 물었고,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가정해서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북한이 미국의 강한 의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될 것이며,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필요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장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일본은 한반도 내 분쟁이 발생하는 것을 원치 않고, 일본도 북핵 사정권에 있다는 것을 잘 인지하고 있다"며 "한·미·일 동맹과 미일·한미 간 양자 동맹이 북핵 위기를 막는 데 가장 중요한 관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서 아베 총리는 문재인정부가 800만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에 대해 신중히 생각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홍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위안부 문제와 국회 내 강제징용 노무자 기념상 설치 문제를 먼저 거론하며 한국 의원들에게 잘 설명해달라고 했지만 홍 대표는 이에 대해 "북핵 문제가 희석될 수 있는 만큼 그 문제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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