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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한남대 의대 설립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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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대 인수 결국 포기

[대전=충청일보 장중식기자] 의대설립을 추진했던 한남대가 고배를 마셨다.

교육부는 지난 13일자로 서남대학교에 대해 청문절차 등을 거쳐 고등교육법 60조 및 62조에 따라 2018학년도 학생모집 정지와 동시에 2018년 2월 28일자로 최종 대학 폐쇄명령을 내렸다.

이와 함께 학교법인 서남학원도 더 이상 설치ㆍ경영하는 학교가 없어 같은 날로 법인 해산명령이 내려졌다.

서남대는 그동안 설립자의 333억 3000만 원에 달하는 교비회계 횡령 및 불법사용 등 비리와 190억 원에 이르는 교직원 임금체불 등으로 인해 크고 작은 분란이 지속되어 왔다. 특히 2015년 대학구조개혁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E등급'을 받는 등 최악의 사태를 맞이했다.

이 과정에서 서남대 의대에 눈독을 들여온 한남대가 지난 8월부터 4개여월 동안 서남대 인수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대학인수에 필요한 자금지원 요청이 무산된데다 교육부의 시각도 폐쇄쪽으로 가닥을 잡아 최근 인수 포기 입장을 밝혔다.

교육부 또한 제3의 재정기여자 영입을 통한 정상화 방안이 실현하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서남대 폐쇄를 사실상 결정했다.

이에 따라 서남대는 2018년 2월 28일자로 문을 닫게 되며, 학교가 없는 학교법인 서남학원도 같은 날 해산하게 된다.

전북 남원에 본교를 둔 서남대는 충남 아산에 캠퍼스를 보유하고 있다. 이 곳에는 정원 49명 규모의 의과대학이 있다. 이 대학을 인수하면 한남대는 오랜 바람인 '의대 설립'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그동안 인수절차를 밟아왔다.

하지만, 안팎으로 여건을 해결하지 못한 한남대는 학교구성원들과 총동문회 등의 전방위적 지지에도 불구, 서남대 인수에 실패하면서 '한여름밤의 꿈'을 접어야만 했다.

장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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