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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고형권 차관 "선제적 자세로 美 금리인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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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이 1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54차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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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정부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장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향후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은 14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제54차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이번 FOMC를 포함해 아직까지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시장 불안은 크지않은 모습이나, 향후 상황에 대한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될 것"이라며 "선제적인 자세로 미국의 금리인상에 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연준은 이날 새벽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00∼1.25%에서 1.25∼1.50%로 25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 이는 올해 들어서는 3월과 6월에 이어 세 번째 인상이다.

고형권 차관은 기준금리 인상과 달리 보유 자산축소는 장기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만큼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더 크고 빠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향후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경로는 인플레이션의 향방에 좌우될 것으로 보이나, 최근 인플레이션 부진의 원인과 지속 가능성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미국이 금리인상 뿐 아니라 자산축소를 병행하고 있다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럽중앙은행(ECB)에서도 통화정책 정상화를 검토중에 있는만큼 글로벌 유동성 축소 효과가 향후 더욱 강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이에 따라 미국 등 주요국 경제상황과 통화정책 기조 변화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시장의 변화를 시시각각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고 차관은 "외채 등 우리 경제의 대외건전성 지표와 금융기관 외환건전성을 꼼꼼히 점검하고 위험요인이 없는지 살펴보겠다"며 "취약 신흥국들의 시장 불안이 국내로 쉽게 전이되지 않도록 투자자와 신용평가사 등에 대한 대외신인도 제고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우리경제는 3% 성장이 확실시 되는 등견실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선진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우리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리스크 관리에 더욱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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