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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오늘의 투자전략] "내년 포트폴리오의 사전포석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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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겨울밤만큼이나 투자자의 고민도 속절없이 깊어지는 요즈음이다. 최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인상 리스크에 대한 사전 경계감을 반영하며 지리멸렬한 행보를 반복해왔다.

하지만 내년 경기 및 정책 환경에 대한 낙관론은 유효한 상황이다. 단기 주가 변동성 확대를 내년을 겨냥한 포트폴리오 전략의 사전포석 기회로 활용함이 옳다.

최근 미국 경제는 구조적 선순환 사이클 진입을 타진하고 있다. 통화정책에 트럼프노믹스의 재정 부양 기대가 가세했고 소비경기 주도에 설비투자(Capex) 확충 수요가 추가된 결과라 할 수 있다.

미국의 경기 모멘텀은 선진국 경기 전반에 대한 분수효과와 신흥 공업국 낙수효과로 파급되고 있는데, 내년 글로벌 경기 환경은 선진국과 신흥국의 쌍끌이 형태로 추세적인 경기확장을 모색할 공산이 크다.

미국이 주도하는 내년 경기 환경에 대한 긍정론은 글로벌 증시 섹터 순환의 주도권 변화를 자극할 것이다. 따라서 내년 포트폴리오 전략의 방점은 미국발 톱-다운(Top-down)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우선 정보기술(IT)을 보자. 대장주는 쉽게 죽지 않는다. 최근 일각에서 IT 슈퍼 사이클의 정점통과 우려가 퍼졌다.

그러나 IT 섹터의 이익 안정성 등을 고려하면 기우에 불과하다. 반도체 호황은 내년에도 이어질 공산이 크고, 글로벌 IT 밸류 체인에서 한국의 가치는 공고하다.

금융은 금리상승 논리에 근거했던 은행주의 주도권이 경기환경 변화를 반영해 증권/보험 등으로 확산할 공산이 크다.

기계는 미국 주도 선진국의 설비투자 호황 국면 진입 가능성으로 관련주가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바이오/헬스케어는 친기업 성향의 트럼프노믹스 기대감, 마진 환경의 개선 등이 프리미엄 부활을 가능케 하는 긍정적 요인이다.

코스닥과 중소형주는 내수 활성화와 코스닥 시장 활성화에 집중할 문재인 정부의 정책 효과가 추동력의 원천이 될 공산이 크다.

(작성자 :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수석연구위원, sniper@hanafn.com)

※ 이 글은 증권사 애널리스트(연구원)의 의견으로, 연합뉴스의 편집방향과는 무관함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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