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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방중한 文대통령, “韓中 미세먼지 협력해야”…대선 공약 이행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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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베이징=김상수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13일 방중 첫날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문제에 한중 양국이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미세먼지를 한중정상회담 의제로 다루겠다고 공약했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비즈니스 포럼에서 3대 원칙과 8대 협력 방안을 제안하며 미세먼지를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국민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선 반드시 (환경 분야 협력이) 필요하다”며 “시진핑 주석은 19차 당대회 연설을 통해 ‘아름다운 중국’을 기치로 생태환경 개발을 향후 주요 정책방향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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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양국은 지리적 인접성으로 인해 미세먼지와 같은 환경문제에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며 “한국은 대기정화 분야에서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대기 저감 기술을 중국의 제철과 석탄화력 분야에 적응하는 실증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대기ㆍ수질관리ㆍ폐기물 처리ㆍ청정 생산 공정을 위한 생태산업 단지 개발 등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사업을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그 밖에 문 대통령은 양국 경제협력 3대원칙으로 ▷경제협력의 제도적 기반 강화 ▷미래지향적 협력 ▷사람중심 협력을 제안했다.

8가지 협력방향과 관련해선, “중국에선 숫자 8이 ‘부를 얻는다’는 의미가 있다”며 8가지로 꼽은 배경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ㆍ투자 확대 ▷양국 교역 질적 성장 ▷4차산업 대응 협력 강화 ▷벤처 창업분야 협력 확대 ▷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 ▷환경 분야 협력 ▷인프라산업 제3국 공동진출 ▷사람 중심의 민간 교류ㆍ협력 활성화 등이다. 이 중 환경 분야 협력에서 미세먼지 대책을 언급한 문 대통령이다.

문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미세먼지 공약을 발표하며 “임기 내 미세먼지 배출량을 30% 이상 감축하겠다”고 공약했다. 그 방안 중 하나로 미세먼지 의제를 한중 장관급에서 정상급 의제로 격상, 한중정상회담 등을 통해 미세먼지를 다루겠다고 밝혔다. 이날 방중에서 미세먼지를 포함, 환경 분야의 양국 협력을 거론한 건 이 같은 대선공약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dlcw@heraldcorp.com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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