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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유시민을 산 채로 데려가라” 靑 국민청원 후폭풍에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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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유시민 작가가 지난 12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국민청원을 올리자 “유시민 작가를 청와대로 데려가라”는 청원이 이어지고 있다.

중앙일보

유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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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5시 30분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전날 올라온 ‘유시민 작가를 청와대로 데려가서 중히 써주세요’란 제목의 글에 134명이 댓글을 달고 청원에 참여했다. 이 제목의 글 외에도 비슷한 내용의 청원이 잇따라 게시됐다.

이 글을 작성한 청원자는 “청원 내용이 자세하고 앞으로 진행될 일들에 대해서 일목요연하게 서술해놨다”며 “그분을 기용해서 본인의 청원 내용을 직접 (실시)하게 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고 제안했다.

또 “그분은 정치에 은퇴한다고 했지 행정에는 은퇴한다고 한 적이 없다”며 “그러니 청와대 수석이나 차기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발탁하여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게 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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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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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유시민 전 장관을 산 채로 데려가 주세요”, “이 나라를 위해서는 좋은 지향점과 탁월한 능력이 있는 분들의 힘을 모두 모아야 합니다. 중하게 써주십시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반면 “유시민 작가를 지지하지만 무조건 들여보내지는 맙시다. 오히려 할 말을 못 하실 수도 있으니까요”라거나 “유시민은 현재 민주당원이 아니라 정의당원이다. 진짜 크게 쓰려는 게 아니라면 지금의 역할을 하도록 그대로 두는 것이 훨씬 더 이익”이라는 댓글도 나왔다.

다른 이용자는 ‘유시민은 국가를 위해 봉사하라’는 제목의 글에서 “인재를 등용하지 않고 초야에 묻혀있는 건 국가적 낭비요 불행”이라며 “황희 정승이 사직하려 해도 괴롭히던 세종대왕처럼 아직 할 일이 많은 분을 국가와 시민의 이름으로 뽑아먹읍시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유 작가의 공개 청원을 비판하는 글도 게시됐다. ‘유시민씨 정치적으로 이용마세요’란 글을 올린 한 이용자는 “유시민씨가 그런 의도가 아닐지라도 (국민청원 게시판이) 이미 유시민씨 홍보의 장이 되어버렸다”고 지적했다.

또 ‘유시민 청원규칙을 만들어주세요’라는 글에서는 “좋은 아이디어에 거기다 유명세라는 자신의 이름을 적었다. 이건 걸리지 않는 특혜”라며 “글 잘 쓰고조리 있는 작가인 그는 정정당당하게 익명으로 승부했어야 옳다”는 지적도 나왔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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