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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한탄강 지역 세계지질공원 등재 추진 잠정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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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지질공원위원회 13일 결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신청하려면

우수성 지질·지형 객관적 입증 위해

국제학술지 논문 게재가 필수 사항

논문 실린 뒤 재심의하기로 결정

중앙일보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의 주요 명소인 주상절리와 재인폭포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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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하려는 작업이 잠정 보류됐다.

환경부는 13일 서울 마포구 태영빌딩에서 제18차 지질공원위원회를 열고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신청하는 안건을 논의했으나, 신청 후보지로 선정하는 것을 잠정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지질공원위원회 위원들은 한탄강을 중심으로 경기도(포천시, 연천군)와 강원도(철원군)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위해 꾸준히 준비를 해왔으나, 세계지질공원 인증 기준에 합당한 지를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인 증빙 자료가 부족하다고 보고 이를 보완한 후 재심의하기로 결정했다.

국내에서는 환경부 지질공원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유네스코에 세계지질공원 인증 의향서와 신청서를 제출하게 되는데, 세계지질공원 등재를 위해서는 국제학술지 논문 게재 등 지질·지형의 국제적인 학술 가치의 입증하는 것이 필수 사항으로 요구되고 있다.

김진태 국립공원관리공단 지질공원사무국장은 “한탄강은 용암 대지 위에 만들어진 현무암 협곡으로 지질·지형뿐만 아니라 생태적으로 우수한 곳으로, 국제적 가치를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만 보완되면 다음에는 무난히 후보지로 선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수개월, 통상 1~2년 내에는 국제학술지에 논문이 게재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그 이후에는 신청 후보지로 선정될 수 있을 전망이다.

중앙일보

한탄강 국가지질공원 지도. [자료 환경부]


한편,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은 경기도 포천시와 연천군, 강원도 철원군에 걸친 1477.48㎢의 면적을 갖고 있다.

한탄강 협곡은 약 50만 년 전 북한 평강 지역에서 용암이 분출돼 만들어진 다양한 형태의 주상절리, 판상절리, 베개용암 등을 포함한 용암 지대를 갖고 있어 학계에서는 세계적인 가치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유네스코에서 인증하는 공원으로 세계유산, 생물권보전지역과 함께 유네스코 3대 보호제도 중 하나다.

현재 중국 35곳, 일본 8곳 등 35개국에 127곳의 세계지질공원이 있으며 한국은 제주도와 청송 2곳이 등재돼 있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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