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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우버, 5700만명 개인정보 해킹…침묵 조건으로 10만달러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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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가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및 운전 면허번호를 포함한 이용자 5700만명의 개인정보를 해킹당했다. 사건을 인지한 후, 우버는 해커에게 침묵의 조건으로 10만달러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IT조선

21일(현지시각) 엔가젯 보도에 따르면 조 설리번과 크레이그 클라크 우버 최고보안책임자 는 우버 개인정보 해킹 사건과 대가로 돈을 지급했다는 이유로 최근 회사에서 해고됐다. 설리반은 2015년 우버에 입사하기 전 페이스북에서 보안 업무를 수행한 인력으로, 우버의 사세 확장에 따라 보안 강화를 위해 영입됐다.

해커는 아마존 웹 서비스 계정을 통해 우버 이용자의 개인정보에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 다행스러운 것은 사회보장번호나 위치 정보까지는 도난당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설리번과 우버는 해커에게 10만달러를 주고, 해킹한 개인정보를 지우기로 합의했다. 실제로 개인정보가 삭제됐는지는 현재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사건이 발생한 건 이미 1년 전이다. 지금 이 문제에 대해 왜 얘기하는지 의문이 생길 수 있다. 나 역시 똑같은 질문을 회사에 던졌고, 이 일을 어떻게 처리했는지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다"고 성명서를 통해 말했다.

우버는 현재 이용자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신원도용 방지기능 등을 제공하고 있고, 규제 당국에 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도 우버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이 있었으며, 당시 회사는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전했다.

코스로샤히 CEO는 "문제가 일어난 것에 대해 변명하지 않겠다. 과거를 지울 수 없지만 모든 우버 직원을 대신해 사과하겠다. 우리는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방식을 바꿔서라도 모든 결정의 중심에 성실을 둘 것이다.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IT조선 박진우 기자 nichola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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