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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테슬라 '세미', 미·캐 식료품 업체에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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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캐나다 식료품 회사가 앞다퉈 테슬라가 16일(이하 현지시각) 공개한 전기트럭 '세미(semi)'에 높은 관심을 표하고 있다. 테슬라는 2019년 세미를 생산할 계획이지만, 미국 월마트와 캐나다 로브로(Loblaw) 등 식료품 회사는 세미를 예약 주문했다.

17일 미국 경제 전문 방송 CNBC에 따르면 월마트는 테슬라에 전기 트럭 15대를 주문했다. 이 중 5대는 미국 월마트용이며, 10대는 캐나다에 있는 월마트가 사용할 예정이다. 월마트는 전세계에 6000대의 트럭을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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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한 관계자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대체연료 트럭을 포함해 새로운 기술을 시험 적용해 왔다"며 "전기 트럭을 최초로 시범 운영해볼 수 있게 돼 흥분된다"라고 말했다. 또 "(세미를 사용해) 배출 가스를 낮추고, 지속가능한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가장 큰 식품 도매회사 로브로는 테슬라에 전기 트럭 25대를 주문했다. 로브로는 2030년까지 배출 가스를 줄이겠다는 목표 아래 무공해 차량 350대를 보유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외에도 미국 대형 슈퍼마켓 체인점 마이어(Meijer), 제이비 헌트 트랜스포트 서비스(JB Hunt Transport Services) 등도 테슬라의 세미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존 로버츠 제이비 헌트 트랜스포트 서비스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서를 통해 "전기 트럭은 가까운 거리를 이동하거나 무거운 짐을 운송할 때 유용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새롭고 지속가능한 기술을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테크크런치는 "로브로가 테슬라 세미를 25대 선주문하면서 테슬라의 꿈이 미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며 "탄소 배출을 줄이기 원하는 물류 관련 소매업체가 사업을 운영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16일 전기 트럭 세미를 공개하며 "한 번 충전해 8만파운드(36톤)의 짐을 싣고 500마일(804.67km)을 운행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CNBC는 "머스크 CEO의 말이 맞다면 세미는 표준 디젤 트럭에 비해 1마일(1.61km) 당 25센트를 절약할 수 있다"며 "대형 트럭의 연간 평균 주행 횟수는 10만회를 넘기 때문에 세미를 이용할 경우 연간 최소 2만5000달러(2752만원)를 절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IT조선 정미하 기자 viv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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