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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문재인 대통령 방중] 한중 CEO 집결…"동주공제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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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회담을 위해 취임 후 중국 첫 방문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김정숙 여사가 13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국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 배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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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베이징=오경희 기자] 국빈 방중한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양국은 함께 번영해야 할 운명 공동체"라며 사드로 경색된 한중 간 미래지향적인 경제협력을 위한 '3대 원칙과 8대 경제협력' 방향을 제안했다. '사드 보복'으로 막힌 양국 경제협력이 정상화될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양국 주요 기업인 30여명이 참석한 '기업인 간담회(Business Roundtable)'와 양국 기업인 600여명이 참석한 '한-중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했다. 이번 포럼에는 양국 기업의 높은 관심을 반영해 한국에서 총 246개 기업·기관이 참석하고, 중국 측에서 200여개 기업·기관이 참석했다.

먼저 기업인 간담회(비지니스 라운드테이블)에는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장쩡웨이 회장, 북경기차 쑤허이 회장, 바이두 리옌홍 총재, TCL 보롄밍 총재, BYD 왕찬푸 총재, CATL 로빈 쩡 총재, 중국국영건축공정총공사(CSCEC) 정 쉐시엔 부총경리, 시노펙 류중윈 부총재, 화웨이 펑중양 부총재, 샤오미 황짱지 부총재, 신희망그룹 왕황 부동사장, 푸싱그룹 리하이펑 고급부총재 등 중국 유수 기업의 최고 경영자들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손경식 CJ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구자열 LS 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 김영민 SM 엔터테인먼트 사장,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 등 제조업, 서비스, 문화․콘텐츠, 중소·중견기업을 망라한 한-중 경제 협력의 대표기업들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인 간담회 인사말을 통해 이번 순방을 계기로 그동안 양국이 쌓아온 우정과 신뢰를 재확인하고, 정치·외교·경제 측면에서 한 단계 발전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설정하고자 한다고 방문 목적을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 경제인들이 상호 교역과 투자, 제3국 공동 진출 등 다양한 협력을 추진해 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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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회담을 위해 취임 후 중국 첫 방문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국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배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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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중 비지니스포럼에서 문 대통령은 "새로운 25년을 향한 한중 경제협력 방향"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서 3대 원칙과 8대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3대 원칙은 경제협력의 제도적 기반 강화, 양국의 경제전략에 입각한 미래지향적 협력, 양국 국민 간 우호적 정서를 통한 사람중심 협력이다.

중국에선 '숫자 8'이 부를 얻는다는 의미에서 제시한 8가지 협력 방향은 한중 FTA 후속 협상 개시 등 안정적인 경제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 교역분야 다양화와 디지털 무역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미래 신산업 협력을 강화 벤처 및 창업 분야 협력을 확대 에너지 분야도 협력 강화 환경 분야 협력 인프라 사업에 대한 제3국 공동진출 사람중심의 민간 교류‧협력 활성화 등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5년간 양국이 우정과 협력의 물길을 만들었다면, 앞으로 25년은 미래 공동번영을 위한 배를 띄워야 할 때다. 동주공제(同舟共濟)'의 마음으로 협력한다면, 반드시 양국이 함께 발전하고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그 중심에 바로 경제인 여러분들이 있다. 한-중 경제협력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더욱 힘써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번 방중 기간 경제 관련 일정을 집중적으로 소화한다. 14일 베이징 경제무역파트너십 행사, 15일 충칭 산업협력 포럼 등 경제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며, 역대 대통령 순방 중에서 가장 많은 국내 기업이 동행해 한중 관계 회복에 대한 우리 기업의 많은 기대와 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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