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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한국, 반도체 장비 시장서도 세계 1위···매출액 19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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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비 133% 커진 179억달러 기록, 대만 제쳐

내년에는 중국이 대만 제치고 2위 오를 듯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장비 시장으로 떠올랐다.

이른바 '수퍼 사이클' 올라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업체들이 대규모 투자에 나선 영향이 크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13일 열린 세미콘재팬(SEMICON JAPAN)에서 발표한 '2017년 글로벌 반도체 장비 출하량'에 따르면 올해 세계 반도체 장비 예상 매출액은 559억 달러(약 61조원)로 집계됐다. 2000년 달성한 역대 최고치 477억 달러(약 52조원)보다 35.6%나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한국이 처음으로 매출 1위를 차지했다. 한국 반도체 장비 매출은 올해 178억 9000만 달러(19조 5269억원)로, 지난해 대비 132.6% 증가했다. 5년 연속 1위를 기록한 대만을 처음으로 앞섰다. 이어 유럽이 57.2%, 일본이 29.9%의 성장률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 반도체 장비 시장 규모 (단위:달러)

2014201520162017

(전망치)
2018

(전망치)
한국68억75억77억179억169억
중국44억49억65억76억113억
대만94억96억122억127억112억
일본42억55억47억60억62억
미국82억51억45억56억74억
자료:SEMI

장비별로는 전체 매출 가운데 웨이퍼 가공 장비가 37.5% 증가한 450억 달러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했다. 팹 설비, 웨이퍼 제조같은 기타 전공정장비 분야가 45.8% 증가한 26억 달러, 어셈블리 및 패키징 장비 분야는 25.8% 증가한 38억 달러, 테스트 장비는 22% 증가한 45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내년에도 신기록은 이어질 전망이다. 2018년 예상 매출액은 올해보다 7.5% 늘어난 601억 달러(약 65조원)로 전망된다.

장비 매출의 지역별 순위에서도 변동이 있을 전망이다. SEMI는 '한국은 2018년에도 169억 달러의 매출로 지역 중 1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중국·대만 순으로 톱3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17.5%의 성장률로 3위에 오른 중국은 내년에는 장비 매출이 61.4%나 늘면서 113억 달러의 기록으로 대만을 앞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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